KB국민·하나銀, 홍콩H지수 ELS 판매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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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하나銀, 홍콩H지수 ELS 판매 잠정 중단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11.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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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부터 중단...손실 우려 확대에 의한 판단
중국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내년 손실 확대 관측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하나은행이 홍콩 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NH농협, KB국민은행에 이은 발표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펀드(ELF)·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하나은행 측은 "홍콩H지수가 예상치 못한 하락을 지속해 역사적 저점을 형성하면서 투자 적기라는 의견과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라며 "기존에 판매한 홍콩H지수 편입 ELT·ELF 만기 손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홍콩H지수 연계 ELS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며 "ELS 투자자들의 수요도 계속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콩H지수가 편입된 ELS 상품만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콩H지수 편입 ELS상품 판매 중단은 앞서 NH농협은행이 지난달부터 전국 각 지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이유에서 이날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S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홍콩 H지수가 편입된 ELT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최근 H지수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상존하고 있다. 이에 기존에 은행에서 판매된 H지수 편입 ELT, ELF에 대한 만기 손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LS는 증권사가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은행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해 왔다. 최근 홍콩H지수 급락으로 홍콩H지수 편입 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은행들이 덩달아 판매 중단 선언에 들어간 것이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은 이후 그해 10월에는 50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현재는 6000선을 오가고 있다. 

금융당국도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F·ELT의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약 8조41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4조7726억원), NH농협은행(1조4833억원), 신한은행(1조3766억원), 하나은행(7526억원), 우리은행(249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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