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승객 올 10월 740만... 코로나 이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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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사' 승객 올 10월 740만... 코로나 이전 95%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3.1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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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적 항공사 이용객 742만
2019년 10월 777만... 회복률 95.4%
엔저 장기화 효과... 일본 노선 이용객 급증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사진=연합뉴스.

국적 항공사 이용 승객이 코로나 확산세 직전인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다. 지역 및 국가별로는 일본 노선 승객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기화된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노선 승객은 코로나 이전 대비 50%를 겨우 넘었다. 올 들어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는 등 여건이 개선됐지만 기대만큼 여행객 증가세가 가파르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노선 이용객은 총 742만953명(국내선 290만7천903명, 국제선 451만3천50명)으로, 2019년 10월(777만6천64명)과 비교할 때  95.4% 수준이다. 국내선 여객은 2019년 같은 기간의 96%, 국제선 여객은 95.1%로 집계됐다. 올해 10월 국적 항공사 이용 승객 수는 월별 기준 올해 최대치이다.

국적 항공사 승객은 올해 1∼3월 600만명을 밑돌았으나 4월 611만명, 5월 648만명, 6월 658만명으로 점차 늘었다. 여름 휴가철인 8월 724만명을 기록한 뒤 이달 다시 700만명 대를 넘어섰다. 휴가 시즌이 끝난 9월은 664만명으로 조정기를 거쳤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때 월별 여객 회복률은 1∼4월 70%대에 머물렀으나 5월(82%)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객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엔저 영향’이 가장 먼저 꼽힌다. 지난달 일본 노선 이용객은 186만명으로 2019년 10월(105만명) 대비 178%에 달했다. 미주 노선도 호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미주 노선 이용 승객은 50만9000명. 19년 같은 달 대비 회복률은 106%이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259만명) 회복률은 82%, 대양주(24만명)는 82%, 유럽(51만명)은 71% 수준이었다. 중국 노선은 87만명이 이용,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률(52%)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올해 8월, 중국 노선 이용객 수는 올 들어 최고치인 93만명까지 뛰었으나 이후 추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말∼10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지는 않았다”며 “과거 중국 여행객 대다수를 차지했던 단체 여행객이 줄었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려는 심리도 크게 회복되지 않은 점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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