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건설업 대출 올 9월까지 22조... 하나銀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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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건설업 대출 올 9월까지 22조... 하나銀 6조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3.11.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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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대비 2조3천억 늘어
올 6월과 비교해도 1조3천억↑
증가폭 1위 하나... 신한, 소폭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건설·부동산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9월 말 기준 건설업 대출잔액(은행 계정 원화대출금·신탁대출금 기준)은 22조3381억원이었다.

시중은행 건설업 대출잔액은 2020년 3월 14조6345억원, 2021년 12월 15조8653억원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2022년 12월 19조997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 9월 22조3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2조3409억원,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1조3654억원 늘었다.

은행별 대출잔액은 하나은행 6조1418억원, 농협은행 5조377억원, KB국민은행 3조9678억원,  우리은행 3조7119억원, 신한은행 3조4789억원 순이었다.

상승폭도 하나은행이 가장 컸다. 올해 들어 하나은행 건설업 대출액은 4조7380억원에서 6조1418억원으로 약 1조4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3조5365억원에서 3조9678억원으로, 우리은행은 3조4298억원에서 3조7119억원으로, 농협은행은 4조7315억원에서 5377억원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3조5615억원에서 3조4789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업권에 비해 건설업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리스크 수준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익스포저를 한꺼번에 줄이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업종별·업체별 한도를 지켜가면서 대출이 실행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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