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영채, 4연임 할까... '라임 징계'가 변수 [줌人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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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4연임 할까... '라임 징계'가 변수 [줌人CEO]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3.1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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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대표 맡은 해 ‘1조 클럽’ 입성 수훈
ECM·DCM 주관 순위서 2위 차지
당국, 이달 라임·옵티머스 중징계 결론나면 물거품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6년째 이끌고 있는 정영채 대표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전반에 위기론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조직 안정과 신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정 대표의 연임을 점치는 목소리도 속속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대표자리에 올라온 이후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창립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만든 인물이다. 특히 투자은행(IB)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IB명가’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ECM(주식자본시장)과 DCM(채권자본시장) 주관 순위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고 상반기엔 ‘깜짝’ 호실적을 내기도 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84억원, 당기순이익은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9%, 743.9%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테마주 열풍으로 인한 시장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큰 실적을 올렸다.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23조1435억원으로 지난 2분기(21조1603억원) 대비 9.4% 늘었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도시기금 성과보수 발생 등의 영향으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19.2% 오른 267억원을 기록했다.

IB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IB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한 460억원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보면 60.8% 떨어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대체펀드 투자 손실을 포함해 각종 손실보전 충당금 및 배상금,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 분기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수수료와 사모펀드 분배금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부동산 PF 거래 부재를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 지난 2분기 IB 부문 실적은 1173억원으로 1분기 실적(368억원)보다 218.8%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금융회사 특유의 보수적 문화에서 벗어난 유연한 조직문화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실제 정 대표는 직원 간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사소통) 채널을 개설했고, 익명게시판을 운영해 직원들이 회사 운영에 관한 의견과 건의 사항을 가감 없이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혁신에도 박차를 가했다. NH투자증권을 데이터 기반 증권사, 데이터가 주도하는 자산관리 금융사로 탈바꿈시켰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판매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징계문제가 연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금융위 결정은 2020년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판단 이후 3년 만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문책 경고 이상 제재가 확정될 경우 연임이 불가능하고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영채 대표가 6년째 NH투자증권을 이끌면서 내부 결속과 IB, 리테일 등에 변화를 통해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 시키는데 한몫했다”며 “특히 여의도 파크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NH투자증권을 이끌어온 그만의 경영 노하우(Knowhow‧비법)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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