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탈출' 조짐… 정부 "이르면 올해 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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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닥 탈출' 조짐… 정부 "이르면 올해 말 반등"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10.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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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감소율 4.4%로 2개월 연속 한자리
반도체 수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정부 "수출 '플러스 전환' 변곡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9월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달, 늦어도 11월부터 수출 증가세 전환을 전망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 달러, 수입은 16.5% 줄어든 509억6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흑자'란 지적도 있지만, 2021년 9월(43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 흑자란 점에서 수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4.4%로, 올해 7월(-16.2%)과 8월(-8.3%)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9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115억달러) 이후 최대였다. 올해 1월 44.5%에 달한 반도체 수출 감소율도 지난달 13.6%로 줄었다.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은 올해 1분기 68억6000만 달러, 2분기 75억5000만 달러, 3분기 86억 달러로 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D램·낸드 가격을 비롯한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처럼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6% 감소한 110억 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올 들어 월간 기준 최대였다. 지난 4월 반도체와 중간재 수요 감소로 95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8월 105억 달러로 회복됐다. 대중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였지만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되는 추세다.

미국 수출은 9% 증가한 100억4000만 달러로 9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중국 경기 둔화, 세계적 고금리 기조 등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이며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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