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名家' 노린 미래에셋증권, 한투·NH투자증권 자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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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名家' 노린 미래에셋증권, 한투·NH투자증권 자리 위협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3.10.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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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증권사 중 3위에 이름 올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SGI서울보증보험 등 조단위 기업 대기 중
“전통적인 IPO 대표 증권사 제칠 것”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주관을 통해 의 33조원이란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올 하반기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대주주로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기업가치 3조원대 SGI서울보증보험 등에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만큼 IPO 강자로 불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IPO 주관사 실적을 기록한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4080억원(10곳) ▲NH투자증권 2805억원(4곳) ▲미래에셋증권 2444억원(8곳) ▲삼성증권 1690억원(4곳) ▲하나증권 1365억원(4곳) 등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한 한투는 나노팀과 오브젠, 제이오. 엠아이큐브솔루션 등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특히 올해 첫 조단위 IPO로 불리는 ‘파두’를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시키면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NH투자증권은 ▲파두 ▲알멕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알짜 기업들의 주관을 맡으면서 총 공모 금액이 2805억1900만원에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뒤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444억원(8건), 2444억원(4건)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추석 명절 이후 IPO를 대기하고 있는 예비 상장사들이 남아 있는 만큼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석 이후 조단위 IPO 기업이 대기중인 만큼 정통적인 강자로 불리는 한투와 NH투자증권를 제치고 미래에셋증권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SGI서울보증보험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2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가 대주주로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증시 입성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짓고 있다.

해당 기업은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전구체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전구체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현재 대부분 제품을 그룹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하고 있다.

주식 공모 규모는 5000~7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3조원으로 평가받는 SGI서울보증보험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황이다.

SGI서울보증보험은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면 같은달 25~2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SGI서울보증이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규모는 2757억~3616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총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두산로보틱스 시총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까지 연내 상장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조 단위 대어급들을 싹쓸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신성에스티, 퓨릿 등을 대표 주관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 대부분 ‘조단위’로 불리는 만큼 미래에셋증권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각종 악재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탄 이후 하반기부터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그동안 증시 입성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IPO를 통해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 실적을 바탕으로 조단위 기업들이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수요예측은 두산로보틱스보다 높은 금액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유효 자금이 충분한 만큼 두산로보틱스를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투와 NH투자증권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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