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人] "치과·한의사 고충 해결 플랫폼... 벌써 5만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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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人] "치과·한의사 고충 해결 플랫폼... 벌써 5만명 가입"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07.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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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엽 인티그레이션 사업전략 이사 인터뷰  
개원의 많은 한의원·치과에 집중 
경영지원 등 병원 성장 환경 조성 
커뮤니티 등 의사들 정보 창구 역할 
사용자 신뢰 통해 성장 이루고 있어 

국내 전체 개인 병·의원의 중 가장 많은 진료 과목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바로 치과와 한의사다. 무려 47.5%에 이른다. 이중 치과가 26.5%, 한의과가 21.0%를 차지한다. 바로 뒤이어 내과가 위치하고 있지만 비중은 7.2%에 불과하다. 

치과와 한의원이 한해 이루는 매출은 20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변호사, 세무사 등 6대 전문직 매출 21.1조원에 맞먹는 수치이다. 

규모는 크지만 막상 내부를 들여다보면 치과의사나 한의사 모두 고충을 겪고 있다. 대형 시스템이 아닌 1사업장 당 평균 종사자 숫자가 4.1명으로 운영되다 보니 정보 습득, 경영 방식 등에 애로점이 많다. 

치과의사와 한의사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은 치과의사용 플랫폼 ‘모어덴(moreDEN)’, 한의사용 플랫폼 ‘메디스트림(Medistream)’을 선보인 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티그레이션 백승엽 사업전략 이사를 만나 플랫폼 주요 기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인티그레이션 백승연 사업전략 이사는 의료인들이 보다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시장경제
인티그레이션 백승연 사업전략 이사는 의료인들이 보다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시장경제

- 인티그레이션이 ‘의료인 공급자 입장에서 문제를 푸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인티그레이션은 한의사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보면 된다. 말 그대로 의료인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의료인들이 가진 다양한 고민들을 쉽게 해결하고, 지원하게 되면 의료 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의료인들이 의료에만 집중하면 전국민이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티그레이션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강의 플랫폼 ▲이커머스 ▲경영지표관리 등이다. 

- 인티그레이션을 시작할 때 어떠한 의도로 추진하게 됐는지 알고 싶다. 

“처음에는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 현재 메디스트림 안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시초였다. 임상에 대한 다양한 자료, 개원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 공유, 구인구직 등 정보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와 유사하게 서로 진료나 경영 등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 과정들에서 의료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점점 파악하게 됐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으로 점점 확장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5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시장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의료분야 중 치과와 한의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다.  

“국내 개원의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치과하고 한의원이다. 치과는 1만9천여곳, 한의원은 1만5천여곳에 이른다. 하지만 개원의들의 특징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병원은 시스템이 돼 있지만 작은 병원은 그렇지 않다. 많은 점을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생각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인티그레이션은 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의료인들의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진=시장경제
인티그레이션은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의료인들의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진=시장경제

-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의료 공급자인 의료인들과 함께 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플랫폼이 의료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이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이고, 이를 달성하면 플랫폼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 관점에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는 의료 행위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의료법 등 다양한 규제를 지키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변호사이자 한의사인 법무 이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항상 관련 법, 규정, 제도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 현재 인티그레이션 내부 인력 구조에 대해 알고 싶다.  

“인티그레이션에서는 100여명의 인원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IT스타트업과 같이 개발, 디자인, 기획 등 인력들이 80% 정도이며 20% 정도는 한의사, 치과의사등 의료인들이다. IT 스타트업의 전문가들과 의료분야이 전문가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조직은 스쿼드 단위로 구성돼 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개별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 이러한 조직 구조를 선택하게 됐다.” 

- 의료인들은 개방적이기보다 보수적이라는 색채가 짙다. 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  

“간단하게 의료인들도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아하고, 안되면 싫어한다. 특별하지 않다. 우리의 모토는 의료인들이 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의료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신뢰를 하지 않는다. 클리닉에 지표 중심으로 경영 지원을 지원하면 마케팅 효율성이 개선되기도 한다. 1, 2인 정도 소규모 클리닉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난다. 우리가 제공하는 ‘린다이어트’는 데이터로 긍정적 결과물이 증명돼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눈으로 확인하면 신뢰 부분은 커지기 마련이다.” 

인티그레이션은 IT스타트업 전문가들과 의료인들이 다양한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인티그레이션은 IT스타트업 전문가들과 의료인들이 다양한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 현재 어느 정도 성장했고, 앞으로 성장에 대한 목표는 어떤 지 알고 싶다.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 플랫폼을 통해 의사들이 지식을 얻고, 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말 그대로 의료인이 사용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싶다. 내부 인프라를 의료인들과 함께 다지고 나면 60세 이상이 1,000만명인 고령화시대에 의료인들과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의료인이 진료에만 집중하면 사람들은 건강해진다’는 사명에서,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좀 더 명료한 주제로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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