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권 자율적 채무조정 중요... 상생지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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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권 자율적 채무조정 중요... 상생지혜 필요"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7.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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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
수해피해 中企·소상공인 금융지원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나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금융권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여파에 고금리·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은행장, 농협상호금융 대표, 신한은행·국민은행 부행장, 소상공인연합회장, 대한숙박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최금 고금리 및 경기둔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매우 큰 가운데 대규모 수해 피해까지 발생했다"며 "이자상환부담 증가로 취약차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며 부실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차주의 자금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사가 정확한 신용위험 평가를 기초로 자율적인 자금 공급, 채무 조정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금융권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 대한 금융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기업은행이 운영중인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금융권의 모범사례로 타 금융사에도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상환유예 차주가 상환계획서에 따라 충분한 기간에 걸쳐 (대출을) 상환해 나갈 수 있도록 세심하면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부탁한다”며 “최근엔 많은 금융사들이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대출만기를 연장하는 등 다양한 상생금융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를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은 오는 9월 종료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차주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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