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금융감독 교류·협력 강화"... 이복현 금감원장, 베이징 깜짝 방문
상태바
"한중 금융감독 교류·협력 강화"... 이복현 금감원장, 베이징 깜짝 방문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3.09.0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출범... 협력 계기
"한중 불법 금융 사고에 대한 교류·협력 강화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중국에 깜짝 방문했다. 이 원장은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의 총국장을 만나 각종 금융 범죄의 근간을 제거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각종 금융 범죄에 대한 조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을 방문해 리윈저(李云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총국장과 한중 금융 협력 강화에 대한 회견의 자리를 가졌다.  

금감원장의 방중은 6년만의 일이다. 이번 중국 방문이 추진된 이유는 올해 3월 중국판 금감원에 해당되는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출범함에 따라 금융감독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인민은행의 금융그룹 감독과 소비자 보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투자자 보호 등의 기능을 통합한 기구다. 

이 원장과 리윈저 총국장은 양국의 경제·금융 동향과 금융감독에 관련된 여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이번 회견을 계기로 향후 금융감독 관련 이슈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 원장의 방중이 불법 금융 범죄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 펀드 자금과 해외 이상 송금 등 각종 불법 금융 범죄의 경유지 또는 종착지로 거론되고 있는 중국의 협조가 약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84개 업체에서 122억달러 규모의 불법 외화 송금 거래를 적발했으나 중국으로 송금된 자금에 대한 규명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펀드의 경우에도 불법 펀드 자금의 해외 송금 출처를 알기 위해선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가의 협조가 필요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