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급감... 하반기 '강북 일반 분양' 관심 집중
상태바
서울 입주물량 급감... 하반기 '강북 일반 분양' 관심 집중
  • 김형중 기자
  • 승인 2023.07.06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10년간 연평균 3만 3천여 가구 입주
올해 입주물량 '급감'... 2만6천여 가구 그쳐
대형건설사도 도시정비사업 참여 소극적
삼성물산, 롯데건설, SK 등 하반기 강북지역 분양
사진=삼성물산
사진=삼성물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향후 수년간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내 분양을 앞둔 신규 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지 별 청약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 연평균 3만3595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입주가 가장 몰렸던 때는 2020년으로 강동구 고덕지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에 총 4만9000가구가 입주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의 경우 서울에서 총 2만649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10년간 평균치보다 7000여 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1만4000여 가구까지 줄면서 입주물량이 향후 4~5년 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도시정비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입주물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시멘트 등 원자재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의 대형건설사들마저 재건축 수주전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가 경기 과천 주공 10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입주물량 감소는 수급불균형을 심화시켜 중장기적으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정부 차원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은 분양이 임박한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분양에 나서는 동대문구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한다.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2~114㎡, 920가구이다. 

전통적 부도심 중 하나로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에 가깝고,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에 나섰다.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173가구이다. 삼육초, 홍릉초가 인접해 있고 청량중, 청량고, 정화여중, 정화고 등 다수의 학교가 아파트 부근에 자리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성동구에서 '청계 SK VIEW'를 분양한다. 총 396가구 중 전용면적 59㎡ 중심으로 1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호선 신답역이 단지에서 100m 떨어져 있으며, 5호선 답십리역도 도보 3~5분 거리에 위치한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