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충동 느껴 보고 싶어서"... 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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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충동 느껴 보고 싶어서"... 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신상 공개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3.06.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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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심의위, "범죄 중대성·잔인성 인정"
1일 오후 부산경찰청은 '부산 또래 살인 사건' 피의자 정유정(23)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이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공개했다.

부산경찰청은 1일 오후 7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속된 정유정(23)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부산지법은 지난달 29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유정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던 정유정은 "범죄 수사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을 느꼈고, 실제로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또 정유정의 휴대전화 포렌식 검사 결과, 3개월 전부터 살인, 시체 없는 살인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했고, 더불어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다수 빌려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정유정은 과외 앱에 학부모로 가입한 뒤 혼자 사는 과외 선생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해 2~3일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자녀의 과외를 부탁한다며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이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까지 직장이 없었다"며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이코패스 여부도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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