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누구?... KPI 1위‧중도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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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누구?... KPI 1위‧중도성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5.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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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후보, 예상 뒤엎고 우리은행장 선임
우리금융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
조병규 내정자. 사진=우리금융그룹
조병규 내정자.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26일 내정했다. 기업영업에 탁월하고, KPI 1위 등을 수상하는 등 우리은행장에 적임자라는 것이 우리금융측 설명이다.

조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상일역지점장,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상무·집행부행장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조 내정자가 탁월한 영업통이라고 소개했다.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시에는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를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자추위 평가에선 ‘혁신분야 성과’가 주목을 받았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고 그 결과 착수 반년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특히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조병규 내정자(사진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조병규 내정자(사진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육성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 내정자는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추위는 조 내정자의 혁신분야‧중소기업 육성 성과에 대해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추위는 또 조 내정자의 ‘협업 마인드’도 높이 평가했다.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며 “조 내정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 역시 “실제 심층면접을 진행했던 외부전문가들도 조 내정자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에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사진=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은행의 준법감시체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로도 평가했다.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되어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하고 국내은행 최초로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한편,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도 주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며, 임종룡 회장님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은행장 공식 업무는 7월 3일 주총서 선임된 직후 시작된다.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은 우리금융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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