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3, 삼성·LG·SKT·KT 총출동... '초거대 AI'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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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 2023, 삼성·LG·SKT·KT 총출동... '초거대 AI' 시대 예고
  • 한정우 인턴기자
  • 승인 2023.04.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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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 2023' 개막... UAM, AI, 로봇 등 신기술 공개
SKT·KT, 고객·기업 중심 차별화된 AI 기술력 선봬
삼성전자·LG전자, AI와 접목한 기술 다소 부족해
사진=시장경제
SKT 전시관 전면 에이닷(A.) 조형물 앞 관람객들이 모여든 모습
사진=시장경제DB

국내 최대 IT전시회 '월드아이티쇼(WIS) 2023'에서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지능(AI), 로봇 등 각종 미래 신기술이 전시되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양대 ICT 기업은 물론, AI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SKT·KT 등 이동통신사까지 가세해 급변하는 초거대 AI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계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을 주제로 WIS 2023이 개막했다. 국내외 9개국 4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1300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전시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T, KT 등 기업들과 ICT 분야 연구개발 기관, 협·단체 등이 전시에 참여해 각 분야 IT 기술을 소개했다. 
 

SKT 전시관에 마련된 UAM 모빌리티사진=시장경제
SKT 전시관에 마련된 UAM 모빌리티
사진=시장경제DB

 

SKT·KT, 차별화된 AI 기술력 선 봬

SKT 전시관 입구로 들어서면 크게 자리한 AI 에이전트 에이닷(A.) 모형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성장형 AI'를 표방하는 에이닷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이 적용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뒤쪽엔 직접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는 UAM 가상 체험 모빌리티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모빌리티는 UAM 기체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물 사이즈로 전시됐다. 탑승자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2030년의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며 연계교통, 배터리 충전, 인포테인먼트 등을 경험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토부 로드맵에 따르면, UAM을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잠실에서 여의도는 단 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VR을 통한 가상 시승을 마친 장 씨(여, 31세)는 "기존에 이용하던 대중교통과 비교해 더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며 "만일, 상용화 된다면 탑승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안전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UAM의 기체는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이 제작하고 통신망은 SKT가 담당해 협업 관계를 유지하며 고객·기업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아직 일상에 도입하기엔 관련 법안과 안정성 등 검증해야 할 단계가 남아있고 상용화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I 기반 동물 방사선 사진 분석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영상·음성인식 AI 기반 자동차 플랫폼 누구오토 ▲음성인식 AI 기반 돌봄 서비스 ▲AI 반도체 사피온 ▲가상 발전소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트먼트(IVI)가 적용된 포드 차량사진=시장경제
KT의 차량용 인포테인트먼트(IVI)가 적용된 포드 차량
사진=시장경제DB

KT 전시관 중앙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이 적용된 미국 포드사(社)의 차량 2대가 자리했다. KT의 IVI 플랫폼은 내비게이션, 뮤직, 팟캐스트, 라디오, 게임, 종교 컨텐츠 및 위키피디아, 영단어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도 콘텐츠 제어가 가능하다. 

체험을 마친 오 씨(남, 28세)는 "핸드폰 연결 없이 음악 청취가 가능하고 다양한 정보를 육성을 통해 바로 제공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증가한 것 같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IVI 기능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쪽엔 배송로봇과 서빙로봇이 전시관을 누비며 작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KT 관계자는 "배송로봇의 경우 올해 9월부터 도시에서 상용화 예정이었지만 도입 관련 법안이 모두 통과되지 않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올해는 관련 법안에 제약없는 캠핑장, 리조트, 골프장 등 사유지에서 주로 상용화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 디지털 전환(DX)과 관련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 ▲네트워크 솔루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됐다.

삼성전자 전시관 전면 정성윤 작가의 갤럭시 스마트폰 렌즈를 모티브해 제작한 개기월식 아트사진=시장경제
삼성전자 부스에서 정성윤 작가가 갤럭시 스마트폰 렌즈를 모티브해 제작한 개기월식 아트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 '초연결', LG전자 '로봇' 각각 내세워

삼성전자 전시관에는 '간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노트북 제품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전시됐다. 두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직접 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입구에는 정성윤 작가 등 국내 유명 아트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 관람객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스 안쪽에는 초연결을 강조한 스마트 스테이션이 눈에 띄었다. '초연결'은 삼성전자가 가전 부문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화두다. AI와 캄테크(Calm tech)를 통해 각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스테이션은 온도 조절 장치, 스마트 조명, 전원 콘센트 및 TV 등을 포함한 기타 여러 장치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손바닥 정도로 작은 크기의 허브이자, 15W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 충전기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집 안에 있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를 스마트싱스 앱에 연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은 업계 최신 IoT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 지원 기기를 QR코드 스캔만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의 클로이 로봇 신제품사진=시장경제
LG전자의 클로이 로봇 신제품
사진=시장경제

LG전자 전시관은 전면이 지속 가능한 사이클(Sustainable Cycle) 조형물과 브랜드 심벌 ‘미래의 얼굴’이 담긴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화면으로 이뤄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았다.

뒤편으로는 올레드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제품이 나란히 정렬됐다. 안쪽은 랩탑 'LG그램' 시리즈와 울트라기어 모니터, 스피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꾸려졌고, 출구쪽에는 기업간 거래(B2B) 목적 클로이 로봇 신제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 첫 데뷔한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기존 제품 대비 트레이가 넓어졌고 40kg까지 담을 수 있어 식기가 무거운 양식부터 가짓수가 많은 한식까지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손쉽게 옮긴다.

관람객 박 모씨(남, 45세)는 "이번 전시관에서 울트라기어의 접히는 화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나머지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LG전자의 제품들이 그대로 나온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부터 개최된 WIS는 올해 15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다. 국내외 최신 ICT 트렌드와 기술 산업 동향,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지향하는 B2B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바이어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망 스타트업들과 신사업발굴, 제휴협력, 투자 등을 연결하는 ‘밍글링존(Mingling Zone)'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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