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시대④] 쑥쑥 크는 '뮬라'... 지속가능성도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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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시대④] 쑥쑥 크는 '뮬라'... 지속가능성도 따진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4.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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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강사 위한 요가복 부재 착안, 전문제품 출시
애슬레저 의류 생산 위해 자체 원단 직접 개발
다양한 트렌드·고객 니즈 빠른 대응, 좋은 성과
친환경 염색 기법으로 지속가능 담은 제품 론칭

[편집자 주] 최근 집에서나 밖에서 ‘입기 편한 옷’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급스러운 소재와 내구성이 뛰어난 애슬레저 의류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4,110억달러(약 533조원)로 추정했다. 또한 2028년에는 7,934억달러(약 10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9%를 넘어선 수치이다.

국내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관련 시장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레깅스 시장만 따진다면 8,000억원대로 집계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코로나 전후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 로컬 브랜드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안다르 2강 구도에 뮬라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와 다양한 패션 기업들이 애슬레저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젝시믹스와 안다르, 뮬라의 성장 과정과 전략들을 중심으로 최근 트렌드를 분석했다.

최근 무서운 성장 속도로 선두 그룹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를 추격 중인 뮬라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탄생한 멀티 패션 브랜드’를 내걸고 2011년 론칭한 브랜드다. 사진=뮬라
최근 무서운 성장 속도로 선두 그룹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를 추격 중인 뮬라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탄생한 멀티 패션 브랜드’를 내걸고 2011년 론칭한 브랜드다. 사진=뮬라

최근 무서운 성장 속도로 선두 그룹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를 추격 중인 뮬라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탄생한 멀티 패션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1년 론칭했다.

트레이너 출신의 조현수, 조현웅 형제가 운동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던 2011년, 국내에 요가 강사에게 적합한 옷이 부재하다는 점에 착안해 전문 제품을 직접 만든 것이 뮬라의 시작이다. 

이후 강사들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프로가 선택한 브랜드’로 입소문을 일반 대중까지 인지도를 넓혔다. 뮬라는 2019년 레깅스 대중화에 성공한 후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와 짐웨어를 주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2022년 뮬라는 6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뮬라웨어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자사몰에서만 월 매출 40억원을 달성했으며, 1~10월 간 자사몰 신규 유입 회원 역시 12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거 팬츠류는 12월 초 기준 전년 대비 약 500% 이상 매출 신장이 확인되기도 했다. 짐웨어 라인 매출 역시 고공비행 중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뮬라는 다양한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발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둔 조거 팬츠의 경우,  스타일과 실루엣, 시즌별 소재를 다양화하며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뮬라웨어는 고품질의 애슬레저 의류 생산을 위해 자체 원단을 직접 개발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시그니처 원단 ‘노블럭스’를 비롯해 ‘네오플렉스’, ‘뮤즈’, ‘에어스트림 플러스’ 등 고품질 오리지널 원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재구매율 60%, 자사몰 누적 가입자 수 100만명 달성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그중 노블럭스 원단을 적용한 베스트셀러 ‘뉴 노블 레깅스’는 단일 상품만으로 판매량 1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도 눈길을 끈다. 뮬라는 현재(2023년 1월 기준) 자사 공식몰 및 국내외 40여개의 뮬라웨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몰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던 뮬라는 2022년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확장 중이다.

뮬라의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의 가치와 모토를 담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D2C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애슬레저 상품군과 스타일링을 직접 현장에서 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해 선보인다. 

뮬라의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의 가치와 모토를 담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D2C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애슬레저 상품군과 스타일링을 직접 현장에서 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뮬라
뮬라의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의 가치와 모토를 담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D2C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애슬레저 상품군과 스타일링을 직접 현장에서 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뮬라

뮬라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지만 한때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제품 배송 지연과 고객 응대 부실 등으로 홍역을 치룬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뮬라는 물류센터 통합 과정에서 시스템 간 문제로 소비자 불편이 생겼다고 밝혔다. 뮬라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주간 배송을 중지하고 시스템 안정화에 집중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확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올해 뮬라는 뮬라웨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장기적으로 강화해나가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 일환으로 뮬라웨어는 올 SS시즌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담은 ‘MLWR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실루엣, 컬러, 지속가능성 등을 강조한 스프링 애슬레저룩을 다양하게 제안하고 있다.

올해 뮬라웨어는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뮬라웨어의 정체성 중 하나인 '원단의 품질력'에도 집중해 올해 안으로 신규 원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올해 주목할 제품은 친환경 염색 기법으로 지속가능의 가치를 더한 ‘가먼트 다잉 시리즈’다. 뮬라웨어는 그동안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ESG 경영에 힘써왔다. 목재펄프 원료를 재생한 레이온, 너도밤나무 추출물로 만든 모달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과 국제 친환경 인증마크 ‘블루사인’ 인증 획득 원단으로 만든 제품 등으로 그린슈머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었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군은 꼭 필요한 원단에만 염색을 하는 ‘가먼트 다잉’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먼트 다잉 기법은 염색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해 정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양을 줄임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뮬라웨어는 가먼트 다잉 제품군에 100% 펄프 재생지를 활용한 에코 태그(Tag)를 일괄 부착해 진정성을 더했다. 이번 신제품은 스웨트 셔츠부터 반소매와 민소매 티셔츠, 플레어 팬츠 등 상하의 아이템을 다양하게 준비해 더욱 눈길을 끈다. 편안한 핏과 트렌디한 디자인에 보다 자연스러운 가먼트 다잉 기법 특유의 컬러감을 더해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착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뮬라웨어는 그동안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ESG 경영에 힘써왔다. 목재펄프 원료를 재생한 레이온, 너도밤나무 추출물로 만든 모달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부터 국제 친환경 인증마크 ‘블루사인’ 인증 획득 원단으로 만든 제품 등으로 그린슈머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사진=뮬라
뮬라웨어는 그동안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ESG 경영에 힘써왔다. 목재펄프 원료를 재생한 레이온, 너도밤나무 추출물로 만든 모달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부터 국제 친환경 인증마크 ‘블루사인’ 인증 획득 원단으로 만든 제품 등으로 그린슈머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사진=뮬라

뮬라 관계자는 “뮬라는 '상품이 곧 브랜드’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시그니처 원단인 ‘노블럭스’는 7세대까지 추가 업그레이드했으며, 이를 비롯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체 오리지널 원단 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품질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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