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현지 전략강화 위해 연이은 출장... 비행만 15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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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현지 전략강화 위해 연이은 출장... 비행만 150시간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4.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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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 현지 특화전략 세운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 매출 7조8천억
올해 총 9개국 방문, 비행시간 150시간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연이은 해외출장에 나섰다. 올해 방문한 국가만 9개국이며, 총 150시간을 비행했다. 3월 멕시코, 호주 등 국가를 방문한 뒤 2주만에 다시 아시아 생산기지 방문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서 아시아 생산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현지 판매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이달 3일 아시아 국가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7일까지 5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 점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만 7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매년 1조 원가량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경제규모 면에서 잠재성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해 현지 특화전략 고도화에 나섰다.

조 사장이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LG전자 측은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경험 혁신에 기반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1월 미국 'CES2023'을 시작으로 2월 스페인 'ISE'(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미국 'AHR 엑스포'(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등에 직접 참석했다. 3월에는 멕시코·브라질·칠레·호주 등 주요 사업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이번 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 생산시설을 확인했다.

첫 번째 방문 국가는 베트남이다. 3일 호찌민에서 열린 경영회의에서 조 사장은 전장·가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인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아시아 지역 법인장들과 생산 효율화, 신제품 양산성 검증, 품질관리, 원자재·물류비, 협력사와 상생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조 사장은 "생산 과정 중 품질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노출시키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물동·재고 관리는 물론 체계적인 교육 확대 등 구성원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4일에는 태국 라용(Rayong) 공장을 방문해 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아시아권 TV 생산거점인 찌비뚱(Cibitung) 공장에서 올레드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현황을 확인했다. 이어 땅그랑(Tangerang) 공장에서는 냉장고 제조공정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기존의 생산법인, 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R&D법인까지 설립하며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며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하자고 당부했다.

태양광 발전소 도입, 자동화·정보화·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도 직접 챙겼다. LG전자는 전 세계 LG 공장에 AI, 빅데이터, 5G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함께 확인했다.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베트남에선 MZ세대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유통채널과 대형 수주 현장을 둘러보며 고객경험 기반의 B2C 및 B2B 사업 고도화를 독려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현지법인 직원들에 "현지에 최적화된 생산 방식을 고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며 "기회는 탁월한 고객경험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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