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라이프, 복수노조 단일화 착수... "통추위 연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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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라이프, 복수노조 단일화 착수... "통추위 연내 출범"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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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노노 갈등 최소화 공감"
미래에셋생명 노조사례 예시.. 사무금융노조 선포
완전통합 완성 향한 '과정'.. 통합집행부 찬반투표 '과제'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출범한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가 둘로 나뉘었던 노조 단일화에 착수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최근 신한라이프의 복수 노조 단일지부 출범을 위해 올해안에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발족키로 했다.

통추위는 일종의 단일화 지부 출범 준비를 위한 초기단계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통추위는 단일화 과정을 위한 기본 방침”이라며 “완전통합을 위한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양측은 노노갈등없이 통합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통추위가 바로 통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부내 소통과 단결을 위해 향후 방향성을 잡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라이프는 그동안 신한금융지주내 보험계열사가 되기 위해 험난한 합병 절차를 거쳤다. 신한금융은 비은행사업 강화를 위해 2019년 1월 외국계 보험사였던 오렌지라이프생명(옛 ING)을 인수했다. 기존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었지만 양사의 노조가 분리돼 적잖은 갈등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HR통합(임금·직급체계)과정에서 노노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따리 양측 노조는 대승적 차원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마지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 통추위가 본격 출범하면 신한라이프내 분리된 양측 노조가 단일화돼 새 집행부 설립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는 지난 2019년 미래에셋생명 복수노조와 같은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SK생명 인수이후 단일노조로 운영되다 2012년 8월부터 복수노조로 전환됐다. 이후 2018년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3개의 개별 노조로 분리됐고 2021년 12월 단일집행부로 출범한 바 있다.

다만 단일노조와 관련해 아직 양측 조합원의 찬반 투표가 남아 있어 예단키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노조의 완전통합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통합노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노조가 분리되는 형태로 가면 임단협 등 노사협의 과정에서 비효율적이어서 결국 단일화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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