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조주완 LG전자 사장 "올레드TV 10년, 시청 경험 완전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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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조주완 LG전자 사장 "올레드TV 10년, 시청 경험 완전히 바꿨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1.0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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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 출시 10주년, 또다른 10년 본다"
"혁신을 통해 세상 미소 짓게 할 것"
전장 사업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 올라
"어떤 회사도 스스로 모든 것 해낼 수 없다"
파트너사 모집 선언... 상생 강조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유경표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유경표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최유진 기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했고,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놨다. 그 결과 올해 LG 올레드 TV가 10주년을 맞았고,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에 연단에 올라 이 같이 말했다. 'LG 올레드 TV'가 출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속적인 혁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하면서 기존 LCD 일색이던 TV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며 올해 역시 혁신적인 제품들을 시장에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현장에서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2023형 LG 올레드TV 에보 라인이 공개됐다. 97인치 초대형 스크린 TV로 전작 대비 색감이 70% 밝아졌다. 비비드 모드를 사용할 경우 2100 니트까지 실현 가능하다. 풀스크린 기준 밝기도 166 니트에서 235니트로 크게 개선 됐다고 한다.

올해 출시를 앞둔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커넥트 박스 제품인 '올레드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TV에 4K 해상도로 연결할 수 있다. 120Hz 주사율 규격의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을 탑재해, TV와 본체 간격이 10미터 내에 위치해 있을때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TV 뿐만 아니라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해 콘솔 기기, 사운드 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 혁신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한 성과들도 소개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레드 TV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초개인 라이프스타일 맞춤 UP가전 '무드업 냉장고' 등을 사례로 들었다.

사진=유경표 기자
사진=유경표 기자

조 사장은 그 중에서도 약 10년간 적자 사업이라는 오명을 떨치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을 언급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 영역을 차량으로 확장했다.

이어 "세계를 선도해 온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혁신의 또 다른 장을 열고 있다"며 무드업 냉장고를 사례로 들었다. LG전자 무드업 냉장고는 앱에서 터치만으로 냉장고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협업을 통해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를 추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LG는 '더 나은 삶'(Better Life) 실현을 위해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신제품(New)을 의미하는 'F·U·N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LG전자 임직원들은 더 넓은 영역에서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해 도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내 독립 기업인 CIC(Company In Company), 사내외 실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마케팅 활동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Labs' 등이 그 사례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LG Labs' 결과물로 ▲덤벨 없이도 집 안에서 근육 운동을 하는 '호버짐'(hover gym) ▲실외와 같은 몰입감을 주는 실내 자전거 '익사이클'(excicle) ▲뇌파 측정을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 ▲전동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방치된 개인이동수단 무선 급속충전기로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plustpot) 등을 차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외부협업에 힘 쏟는 LG... 전략적 파트너 협력 모색

조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혁신을 위한 외부 협업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협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AI, 6G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webOS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어떤 회사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다"며 "LG전자는 전 세계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전략적 파트너 협업의 한 예로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NOVA)을 꼽았다.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 LG NOVA를 신설했다. LG NOVA는 세계 각국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차량용 부품 솔루션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 있는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CEO. 사진=유경표 기자
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CEO. 사진=유경표 기자

조 사장은 이어 LG전자 파트너사 대표 중 한 명인 톰 라이언(Tom Ryan)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CEO를 소개했다. 무대에 선 톰 라이언 CEO는 "LG전자는 존경받는 글로벌 스마트 TV 선두주자"라며 "양사는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시장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아가 올해 LG전자와 함께할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글로벌 기업 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우리의 기술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공언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장애 청소년들이 정보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IT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 4000명 이상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 밖에 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제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신설했다. 자문단의 도움으로  ▲수어·동영상·음성 설명서 확대 ▲점자 스티커 배포 ▲수어상담센터 운영 등 실용적인 변화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유경표 기자
97인치형 LG시그니처 OLED M. 사진=유경표 기자

이와 더불어 조 사장은 "우리는 모두의 더 나은 삶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라이프스 굿 어워드'(Life’s Good Award)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스 굿 어워드는 환경,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장려를 위해 LG전자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에 상금을 시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61개국 334팀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본선에 진출한 최종 4개 팀을 발표했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음성이나 촉각을 이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솔루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 솔루션 ▲독성 잔류물 없이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솔루션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담수화 솔루션 등을 제안했다. LG전자는 16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서 4개 팀의 최종 순위를 선정해 총 13억여 원의 상금을 시상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것"이라며 "답은 언제나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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