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에 계란 던진 방송인 이매리... '한국축구 망해라'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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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에 계란 던진 방송인 이매리... '한국축구 망해라' 횡설수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12.0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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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희귀병 앓아... 19년에도 '기행'
국가 대표팀 축구 경기서 상대팀 응원 논란
SNS 게시글, 맥락없는 주장 가득... 불특정 다수에 적개심 표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동 법조청사로 향하던 중 계란이 날아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계란을 던진 인물은 전직 방송인 이매리 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90년대 깔끔한 진행솜씨와 언변으로 다수 지상파 방송 MC를 맡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지병 등이 겹치면서 방송활동을 접었다.

최근 몇 년 간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자주 보여 연예 뉴스에 종종 얼굴을 비췄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대표팀과 카타르 대표팀간 축구 경기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열렬히 응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회장에게 계란을 던지면서 '삼성 준법위 사과' 등을 외친 이날도 그가 SNS 계정에 올린 글은 앞뒤가 맞지 않는 단어의 조합으로 가득찼다. 

그의 SNS 게시글을 보면 '이찬희한상혁차미경남경호변호사를 벌금내라', '이매리00은행계좌로만 십년정산먼저다.'신경안정제먹는 십년피해자엄마생활비가 더 중요하다'
'카타르관련 모두 엄마돈이었다' 등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의 글은 앞뒤 맥락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문법이나 띄어쓰기도 무시해 읽는 이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매리씨 SNS 캡처.
이매리씨 SNS 캡처.

이 회장은 1일 오전 9시40분쯤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서문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 회장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그의 왼편에서 갑자기 계란이 날아들었다. 

이씨는 SNS 게시글을 통해 자신이 계란을 던진 사실을 시인하면서 '이재용보다 무고한 엄마 생활비가 중요하다. 입금 제대로 해라. 대출만 해주니 한국축구 망했다' 등 횡설수설했다. 

모 온라인 매체가 작성한 삼성 관련 기사에도 이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댓글을 달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당 댓글에서 '삼성창립일 11월1일에 사기 기사내면 법원에서 개XX, 시X, XX 욕하는게 정상'이라며 '이매리 엄마돈으로 해외 앵벌이하는게 사회공헌 준법경영 공익ESG냐!'고 썼다. 그러면서 '이재용 회장측 재판망해라 소리쳐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니 한국축구삼성연세대 이재용 회장 재판망해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씨는 희귀병인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에 걸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부신으로 이어지는 호르몬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부신 호르몬은 스트레스 호르몬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치가 저하될 경우 구토·정신 혼돈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법원은 이씨에 대해 법정 방청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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