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익파워①] 기부금 1위 '사랑의열매'... 하나금융 642억 두각
상태바
[한국의 공익파워①] 기부금 1위 '사랑의열매'... 하나금융 642억 두각
  • 박봉균·박주연 NGO저널 기자
  • 승인 2022.11.08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부 훈풍' 불어넣는 공익법인 톱 50
사회복지 2360개 단체 중 기부금 모금 상위 비영리단체 분석

<편집자 註> 코로나를 관통하며 사회약자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국내 비영리단체(공익법인)의 역할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정의연대 파문 등 일각에서는 비영리단체의 공신력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공익법인은 공시자료를 토대로 공익성, 투명성 등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NGO저널은 창간을 맞아 포스트코로나, ‘한국사회와 시민의 힘’을 주제로 ‘강한 시민사회’ 구현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익법인들을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의 풀뿌리 시민사회를 더 강하게 다지고 있는 공익법인 ‘프런티어’는 어디일까. 지난해 사회복지·교육·의료·문화·체육 분야 중 사회복지 분야 2360개 단체가 2조원이 넘는 기부금을 거뒀다. 전체 기부금의 절반 가까이 사회복지 분야에 쏠렸다는 의미다.

NGO저널은 지난해 사회복지분야 모금액 기준(2021년 결산) 상위 50대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기부 규모를 살펴봤다, 조사 대상에서 공공 출자 연구기관과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학교·의료법인, 국가·지자체가 설립해 감사원 검사를 따로 받는 공익법인은 제외했다. 분석항목은 국세청에 의무 공시된 사회복지 지정기부금단체의 결산 서류 등의 공시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사회복지분야 기부금 모금액 상위 50개 공익법인 가운데, 1위는 7618억원이 넘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였으며, 기업출연 공익법인은 총 8곳으로 조사됐다. 상위 4위까지 기부금 1000억원을 넘겼고, 30위권안에 오른 법인은 4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이어 월드비전(2834억원), 어린이재단(1832억원),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1036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이 많이 늘었고, 특히 개인 고액 기부자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랑의열매 홈페이지 캡처
사랑의열매 홈페이지 캡처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구호법인 상위권 랭크 눈길

상위권에 개인모금에 주력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법인이 대거 랭크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762억원), 한국컴패션(717억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673억원), 밀알복지재단(6252억원) 등이 20위권안에 들었다.

정기 후원금을 받는 자선단체들과는 달라 매년 기부금 수입 상위권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은 기업출연 공익법인은 하나금융재단(642억원), 강원랜드희망재단(600억원), 케이디비나눔재단(484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420억원), 한국야쿠르트사회복지재단(396억원),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356억원), 미래에셋박현주재단(326억원), 하나금융공익재단(238억원) 등 총 8곳이다.

결산 자료에따르면 기업출연 공익법인은 해당기업과 계열사로부터 기부받은 금액이 대부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5년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아 지난해 초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하나금융재단 홈페이지 캡처
하나금융재단 홈페이지 캡처

 

하나금융재단, 공익목적사업비 29.6% 증가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1년 기준 삼성전자가 299억원을 출연해 전체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22억원), 삼성SDI(8억원), 삼성전기(7억원) 등 주요 삼성 계열사들도 기부금을 출연했다.

하나금융그룹 공익법인도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 증가율이 가장 컸다. 또 하나금융공익재단은 2020년 공익목적사업비 46억원에서 작년 60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강원랜드 출연 공익법인중 강원랜드희망재단은 강원랜드 예적금 등을 기부받아 17위를 차지했다. 동일계열인 강원랜드복지재단은 지난해 70억원을 모금하며 50위권 밖에 랭크돼 있다. 

기업 출연 공익법인 중 렛츠 런 재단(174억원), 한국타이어 나눔재단(130억원), 삼성복지재단(130억원),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111억원), 라이나전성기재단(102억원), 강원랜드복지재단(70억원) 등이 51위~100위권에 포진해 있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NGO저널에도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