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도 끄떡없다... 백화점3사,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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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에도 끄떡없다... 백화점3사,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10.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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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맞으며 보복소비 효과 톡톡
백화점 3사 3분기 실적 두자릿수 성장
연말 쇼핑 대목 예고... 실적 호재 이어질 것
고객들이 매장에서 가을 의류를 쇼핑하는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고객들이 매장에서 가을 의류를 쇼핑하는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백화점 3사가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도 높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보복소비로 럭셔리 패션·뷰티 등을 중심으로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소비가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조는 연말 대목까지 이어지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코로나 기저효과로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3분기도 리오프닝 덕을 톡톡히 봤다. 더불어 구조조정과 매장 리뉴얼 등 체질개선 효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의 실적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344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69%) 늘었고, 영업이익은 368.51%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백화점 희망퇴직 관련 충당금 등의 일회성 비용(600억원) 영향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본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과 2020년부터 시작된 오프라인 구조조정으로 대형마트, 슈퍼, 롭스 등의 부진 점포 정리를 진행했다. 또 럭셔리 비중을 키우며 2019년 10% 초반이던 명품 매출 비중을 최근 20%대로 높였다. 

신세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는 1조9278억원, 영업이익 1738억원으로 각각 15.64%, 69.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지난해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와 센텀시티,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의 고른 성장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 1조140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31%, 79.79% 성장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무역센터점의 코로나 집단 감염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당분간 백화점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명품 주 고객층이 40~50대에서 20~30대인 MZ세대로 번지면서 프리미엄에서 준명품까지 고르게 낙수효과를 받았다. 또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고가의 명품위주의 소비가 유지되면서 백화점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고환율로 인한 직구와 면세시장이 타격받으며 반사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백화점 업계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쇼핑 대목'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양극화로 해외 명품 매출이 백화점 실적을 견인하며 MZ세대가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다양한 부문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연말 대목도 기다리고 있어 백화점의 호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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