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도 연말 인사도 '잠잠'... 잔뜩 웅크린 현대百 정지선, 왜?
상태바
이벤트도 연말 인사도 '잠잠'... 잔뜩 웅크린 현대百 정지선, 왜?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11.03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백화점, 화재 수습 진행중... 비난 여론 우려
대표이사 처벌 가능성 제기, 인사 폭 적을 것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현대백화점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건 이후 일체의 홍보나 마케팅을 자제하며 자숙하는 모습이다. 이달 중으로 연말 임원인사가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 

현대백화점은 대전 아울렛 화재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는 상황에서 비난의 눈총을 우려해 아예 외부 활동을 알리지 않고 있다. 또한 화재 사건의 책임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올해 인사는 유동이 적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 압구정동 본점에 'H빌리지'를 설치했다. H빌리지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빈하우스(통나무집) 등으로 구성됐다. 사람들이 직접 통나무집 안에 들어가 내부를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예년보다 크기가 더 커졌다.

'H빌리지'는 27일 설치됐지만 외부로 알리지 않았고, SNS와 입소문 등으로 화제가 될 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더구나 최근 이태원 참사까지 겹치면서 위축된 모습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10월 28일부터 더현대서울에서 매일 3회씩 5분 동안 6,000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진행했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올해 초 약 9,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지누스 역시 최근 SNS공식 계정 외에 마케팅 소식을 찾을 수 없다. 

 

연말 임원인사 예년보다 늦어지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해 연말 임원인사도 예년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직 대전 아울렛 화재 사고 원인 합동감식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를 발표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인사의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사고는 8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일부 임원이 책임을 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최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안전관리책임자 등 13명을 입건했다.

화재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게 될지도 관심사다. 최악의 경우 대표이사 중 1명이 처벌받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를 일으키고 내부에서 승진을 시킨다는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정기 임원인사가 11월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현대백화점 내부에서도 인사 일정에 대해 알려진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