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前 호반 회장' 증인 신청... "대장동 사실관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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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前 호반 회장' 증인 신청... "대장동 사실관계 확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9.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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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전 의원, 김상열 전 호반 회장 증인 신청
남욱 "김 전회장, 하나금융 김정태에 컨소 제안"
위례신도시 비리 의혹 수사 檢, 호반 압수수색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시장경제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시장경제

김상열 전 호반건설 회장이 '성남 대장동 의혹' 재판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관련 공판에서 곽 전 의원 측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 의사를 밝혔다.

앞선 공판에서 이 사건 피고인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는 "김상열 전 회장이 김정태 전 하나은행 회장에게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면서 화천대유-하나은행 대장동 컨소시엄이 무산될 뻔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곽 전 의원이 김정태 전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문제를 해결해 줬다"고 부연했다. 곽 전 의원 측은 남욱 변호사 진술의 당부 판단을 위해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 됐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상열 전 호반 회장의 증인 출석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달 7일로 예정된 재판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김 전 회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공판에서 증인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호반이나 김 전 회장의 위법사실이 드러난 것은 없다. 김 전 회장이 증인석에 앉는다면 그와 김정태 회장의 통화사실, 두 사람 사이 통화 내용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간 날선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호반은 대장동 외에도 위례신도시 부동산 개발 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지난달 31일, 시공사 호반건설을 비롯해 자산관리법인, 분양대행법인, 관련자 주거지 등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호반건설 임원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713㎡(A2-8블록)에 1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이다. 

‘위례신도시’는 대장동 부동산 비리와 판박이 사업구조여서 ‘대장동팀의 사전 모의고사’ 의혹을 받았다. 성남도공은 사업 시행을 위해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위례’를 설립했다. 성남도공은 대장동 개발사업 때도 SPC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

푸른위례 자산관리는 ‘위례자산관리’라는 기업이 맡았다. 동 기업은 호반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티에스주택이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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