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값 올리고 기기값 인하... BAT, 점유율·수익성 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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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값 올리고 기기값 인하... BAT, 점유율·수익성 잡기 '안간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8.2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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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 파인컷 2종 300원 인상한 4500원 판매
지난해 적자 전환... 퇴직금 200억원 원인
궐련형 전자담배 꾸줏히 두 자릿수 점유율
BAT로스만스 김은지 사장. 사진= 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 김은지 대표. 사진= 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가 연초 가격인상과 '글로 프로 슬림' 파격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는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영업이익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달 초 기습적으로 연초 가격을 올렸다. 던힐 파인컷 스무스 크러쉬와 멜로우 크러쉬 2종의 판매 가격을 300원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4,200원인 두 제품은 4,500원으로 판매된다. 

BAT측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두 제품 모두 정상 가격은 4,500원이었지만 지금까지 특별가로 할인 판매한 것을 다시 돌려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는 일반적으로 4,500원이지만 BAT로스만스는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4,000원에 출시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하지만 적자가 이어지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매출(1~8월)은 2208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BAT코리아의 영업을 종료하고, 국내 담배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BAT로스만스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퇴직자가 대거 발생한 것이 적자 전환의 원인이 됐다.

연초 담배 인상과 함께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도 적극적이다. BAT로스만스는 지난달부터 '글로 프로 슬림'을 80%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글로 프로 슬림 첫 구매고객은 80% 할인이 적용되고, 구매 이력이 있는 기존 멤버십 고객은 40% 할인된 2만9,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기 더해 갤럭시 워치4 올리브 스트랩, 나이키 에어포스1 등을 증정하는 경품행사까지 함께 진행하며 신규 고객 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올해 1분기 일반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1% 수준으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들었다. 2018년 12% 내외의 점유율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시장은 12%를 기록하며 2020년 6% 대비 2배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1'을 처음 선보인 후 '글로 미니', '글로 프로'등 성인 흡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정확하게 캐치하며 국내 전자담배 시장 진입 5년만에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BAT로스만스가 수익률과 점유율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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