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ESG 경영 눈길... 영업익 줄어도 기부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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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ESG 경영 눈길... 영업익 줄어도 기부는 늘었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8.2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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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부금 늘려... 5년간 110억원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증가
환경·문화재·청년 지원 활동 중점
"사회적 책임 실천, 지역사회에 환원"
최근 3년간 스타벅스 기부금 및 영업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3년간 스타벅스 기부금 및 영업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스타벅스의 기부금 지출 총액이 전체 영업이익의 1.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대비 평균 기부금 비율이 1%를 웃도는 국내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작지 않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기부금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의 기부금 총액은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2,393억원의 1.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기업 기부금은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이 때문에 기부 액수보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기부금 비율이 더 중요하다. 영업이익 대비 평균 기부금 비율이 1%를 웃도는 국내 기업은 많지 않다. 

스타벅스는 지난 3년간 해마다 기부금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 2019년 24억원이었던 기부 총액은 2020년 28억원, 2021년 39억원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기부액은 11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대비 평균 기부금 비율도 2019년 1.4%에서 1.6%로 소폭 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익이 6.2% 줄었으나, 기부금은 오히려 17.3%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국내 기업들이 기부금 규모를 줄인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만큼 기부금도 늘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6% 증가했고, 기부금도 전년 대비 37.3% 늘렸다.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일회성 아닌 꾸준한 사회공헌 실천

스타벅스는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주로 환경·문화재·청년 지원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4월 다회용 컵 사용 확산을 위한 '다다익선 캠페인'을 시작하며 환경재단에 캠페인 지원 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매년 파트너들과 함께 전국의 숲과 공원을 방문해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Cup a Tree(나무품은컵)' 캠페인에 동참해 5,000만원을 서울그린트러스트에 전달한 바 있다. 올해도 기금 1억원을 전달하고, 개점 23주년을 맞아 파트너들과 함께 전국 23개 숲과 공원을 찾아가 미세먼지 저감·지역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공원돌보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파트너들과 문화재 지킴이 정화 활동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파트너 400명이 전국 7개 도시에 걸쳐 지역 문화유산 10곳을 방문해 1,188시간에 이르는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월 덕수궁 석조전 내 체험용 대한제국 여권 동판 제작 후원을 위한 문화재 보호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2월에는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에 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아동양육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스타벅스는 2020년 1월 아름다운재단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청년들에게 1년간 최대 500만원의 자립정착금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바리스타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해 실질적 자립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부 활동을 비롯해 파트너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동시에 고객께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함이다"며 "기부 활동 외에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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