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악재에... 코스피 영업익, 한달새 3%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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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악재에... 코스피 영업익, 한달새 3% 하향 전망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7.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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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3.4% 줄어
하반기 실적 하향 조정 본격화 전망
경기 둔화 우려에 3·4분기 실적 '먹구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악재와 맞닥뜨리면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실적 전망도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212곳의 올해 연간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이달 15일 기준 228조30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영업이익 추정치(236조2983억원)와 비교하면 3.4% 줄었다.

올해 순이익 추정치도 176조5061억원으로 한 달 새 3.3% 감소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2547조2867억원으로 0.5%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분석 대상 절반인 106곳(적자 확대·적자 전환 포함)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85곳(40.1%)은 한 달 전보다 추정치가 증가했다.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지면서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 여파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전망치는 한 달 전 63조504억원에서 56조7260억원으로 10.0%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익 전망치도 16조6064억원에서 14조6068억원으로 12.0%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IT 수요 둔화 영향에,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75.7%(8736억원→2127억원), 하이브는 BTS 단체 활동 중단 여파로 20.2%(3345억원→2671억원) 각각 하향 조정됐다. 증권가는 효성화학(52.2%↓), 한전기술(39.1%↓), 대한유화(20.8%↓), 넷마블(16.7%↓) 등의 실적 기대치도 속속 낮추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 업종이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 평가손 확대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5.8% 낮아졌다. 조선 업종은 후판 가격과 인건비 상승, 러시아발(發) 리스크 등에 적자 폭 전망치가 확대됐다.

치솟는 물가에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나서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주요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 추세는 하반기들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에 환율이 가세하고 있어 실적이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그나마 2분기까지는 실적이 양호했지만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실적 둔화는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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