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성장동력"... 삼성물산 패션, 상반기 매출 1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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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 성장동력"... 삼성물산 패션, 상반기 매출 11.1% 증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8.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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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리·신명품 발굴 주력 성과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온라인 강화' 한 몫
삼성물산 패션부문 자사몰 SSF샵. 사진= 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 자사몰 SSF샵. 사진= 삼성물산.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신명품 중심 브랜드 재편과 비효율 브랜드 철수 등 체질 개선 작업 효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4,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400% 신장한 43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2분기 0.3%였던 영업이익률도 9.7%로 상승했다.

이로써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8,650억원으로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6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 회복세 가운데 온라인, 수입상품 육성 및 상품력 개선 등 영향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해부터 기존 패션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2016년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잡화 브랜드라베노바 등 부실 브랜드를 정리했다. 지난해는 빈폴 스포츠와 함께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빨질레리 사업도 중단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SG세계물산에 넘겼고,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 '발렉스트라' 사업도 중단한다.

메종키츠네 브랜드 로고, 아미 브랜드 로고. 사진= 각사 제공
메종키츠네 브랜드 로고, 아미 브랜드 로고. 사진= 각사 제공

일부 브랜드를 정리하는 대신,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명품브랜드로 채웠다.  하트 모양에 알파벳 A가 결합한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브랜드 '아미', 여우 심벌로 유명한 메종키츠네 등은 코로나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가 럭셔리 제품 소비로 이어지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새로운 명품 반열에 올랐다. 아미는 200%, 르메르 100%, 메종키츠네 100% 뛰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착용하면서 유명해진 ‘톰브라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고비용 구조의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낮추고 효율성이 높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도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삼성패션 자사몰인 SSF샵에 MZ세대 소통 확대와 브랜딩 강화 차원에서 리뉴얼을 단행했다. 자사 브랜드 판매만 고집해온 문턱을 낮추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한 퀵 배송, AI 기반 고객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라이브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해 최소한의 클릭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매출 증가율은 6월까지 40%를 증가했다. 회원 수는 2년 만에 32만명에서 185만명이 돼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객 유입률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SSF샵 등 온라인 매출 증가와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 수입 브랜드가 마켓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빈폴, 구호, 갤럭시 등 국내 브랜드들 또한 상품력을 높이고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성장을 위해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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