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동 본사 판다... '이베이·스벅' 인수자금 충당
상태바
이마트, 성수동 본사 판다... '이베이·스벅' 인수자금 충당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8.01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투자자문사 매각 안내서 배포
노후점포 리뉴얼로 '미래형 이마트' 재개발
사진= 이마트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성수동 본사 건물과 부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야구단,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 등 공격적 M&A를 전개한 신세계그룹이 투자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과 함께 본점과 본사의 재개발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문사 CBRE가 29일 이마트와 성수동 본사 매각을 위한 안내서를 배포했다. 입찰은 9월로 예상된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 9000㎡으로 매각가격만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본사 매각 이후 재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 일부에 다시 입점할 예정이다. 2000년 오픈한 성수점은 올해 21년차로 노후점포로 분류된다. 이번 재개발을 통해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노후 점포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600억원을 들여 9개 점포를 새단장했다. 올해도 15개 점포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월 매각한 서울 가양점에도 재개발을 마치면 새 건축물에 '미래형 이마트'를 입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 본사도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2008년 성수동 본점 오피스 최초 입주 시 약 800명 수준이었던 본사 인력은 최근 1,500여명으로 늘어 추가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과 뉴노멀 등 새로운 업무 환경에 맞춰 스마트 오피스 조성으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마트는 대대적인 M&A와 타 기업과의 업무협력을 진행했다. 올해 2월 SK와이번스를 1,000억원에 인수했고, 3월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또 지난달에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0억원으로 인수했고, 이달 27일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를 4,742억5,350만원에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본사와 성수점 부지 재개발을 통해 노후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변화시키고,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하는 등 1석2조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