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장주' 분양 언제?... 아세아 아파트, 인허가 분수령
상태바
'용산 대장주' 분양 언제?... 아세아 아파트, 인허가 분수령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6.21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산구청, 건축 인허가 진행 중... 분양 6월 넘길 듯
용산 핵심 입지에 부영이 짓는 역점 사업
'재계 17위' 자금력 뒷받침… 선분양·후분양 모두 가능
용산 아세아 아파트 조감도. 사진=용산구청

서울 용산구 한강변 핵심 입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용산 아세아 아파트(가칭)’ 분양 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과 용산구청은 아세아 아파트 건축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아세아 아파트는 용산구 한강로3가 65-584번지 일원 5만1915㎡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3개동, 9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 2개 동은 별도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 91가구 △117㎡ 556가구 △137㎡ 241가구 △161㎡ 61가구 △199㎡ 20가구다.

이 부지는 과거 용산 미군부대, 국군 복지단, 군인아파트 등이 있던 곳으로 2001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부영은 2014년 이 부지를 매입해 8년 간 건축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주한미대사관이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 이전을 위한 부동산 교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세아 아파트는 용산구 중심 입지를 갖추고 있는 데다 일반공급이 대다수를 차지해 서울 거주 청약 고점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개발 호재와 역세권, 녹지공원 등 주변 여건이 뛰어나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KTX 용산역과 서울지하철 1, 4호선, 경의중앙선 이촌역 사이에 위치한다. 최고층은 32층으로 남측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인근에는 용산가족공원, 한강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일반공급 물량은 전체 969가구 중 819가구(90%)에 달한다. 전용면적별 일반공급 물량은 84㎡ 62가구와 117㎡ 516가구, 137㎡ 241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산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구에 속해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인근 시세를 반영하면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인근 단지인 '효창파크데시앙'은 2019년 3.3㎡당 2736만원에 분양됐다. 주변 아파트는 84㎡ 기준 16~20억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단지명은 ‘사랑으로’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펫네임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특화 브랜드 없이 ‘사랑으로’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플 밸리 부영’처럼 펫네임을 붙이거나 ‘창원 월영 마린애시앙’, ‘여수웅천 마린파크애시앙’ 등 단지명을 새롭게 지을 가능성도 있다. 펫네임은 특정 브랜드 앞이나 뒤에 붙는 단어로 특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부영은 전국 단위 임대아파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대형 평수를 시공, 분양한 경험도 적지 않다. '위례부영사랑으로', '동탄 2신도시 청계동 청계숲부영', '남양주 다산동 부영그린타운' 등이 대표적이다.

부영은 분양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선분양과 후분양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선분양은 준공 전 분양가를 책정해 수분양자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입주 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기업에 불리하다. 반면 청약자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고, 계약금을 분할납부할 수 있다. 후분양은 골조 공사가 60%~80% 이상 진행된 시점에 이뤄지기 때문에 부도·하자 등 위험부담이 적고, 분양 후 빠른 시일 내 입주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분양 시점은 이달을 넘길 전망이다. 용산구청과의 건축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고, 입주자 모집에 필요한 모집공고안, 견본주택 등을 준비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