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분기 순익 6055억원... 78.4%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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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1분기 순익 6055억원... 78.4% 폭풍 성장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4.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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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은행·비은행 균형 성장
비이자이익 5949억원, 무려 5배 급증
NH투자증권·농협생명 순익 8배 확대
은행 이자이익 2.6兆... 전년比 5.9% 증가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 제공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활짝 날개를 펴고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6,0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78.4%(2,657억원) 증가한 수치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115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6,822억원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비이자이익은 5,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94억원이나 급증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613억원 불어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도 전략적 자산운용·주식시장 회복의 영향으로 4,824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5.9%(1,157억원) 증가한 2조64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47%, 대손충당금적립률 141.46%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1%p, 1.45%p 개선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 자산은 494조1,000억원으로 2.2%(10조6,00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은 4,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935억원)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호조세를 이뤘다. 은행의 핵심인 이자이익이 7.9%(1,027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에 힘입어 474억원 확대됐다.

비은행 부문의 약진은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3,744억원, 당기순이익 2,5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96%, 728% 증가한 실적이다. 구체적으로 수수료수익은 4,0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98% 증가했다. 또한 IB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2% 늘어난 940억원, 자산관리(WM) 수익은 지난해보다 두 배 성장한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외에도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은 425억원으로 8배,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78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농협금융의 은행·비은행 부문 균형 성장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손병환 회장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병환 회장은 취임 당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을 만들기 위해 모든 계열사를 균형감 있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농협금융 측은 "앞으로도 잠재적 부실 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반을 확충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지속가능한 100년 농협금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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