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총서 분기배당 승인... 원안 모두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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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주총서 분기배당 승인... 원안 모두 의결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3.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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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재선임 안건, 현장서 압도적 찬성
조용병 회장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추진"
25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해서 조용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제공
25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해서 조용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이사 재선임안도 통과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한 안건 모두를 원안대로 승인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최대 연(年) 4회 분기배당이 가능토록 정관을 변경한 것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 22.7%를 결정했다. 이는 전년(26%)에 비해 3.3%p 낮은 수준이다. 2020년 기말 배당금은 주당 1,500원으로 확정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주 배당성향 하락으로 주주 이탈이 우려되자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분기배당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과 함께 자사주 소각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검토 중이다. 조용병 회장은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기타비상무이사, 박안순(대성상사 회장)·변양호(VIG파트너스 고문)·성재호(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윤재(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최경록(CYS 대표이사)·허용학(First Bridge Strategy Ltd. 최고경영자)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지난해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데 이어 올해도 진옥동 행장과 기존 사외이사에 대한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주주들에게 권했다. 그러나 실제 주총에서 주주들은 절대적인 찬성 목소리를 냈고 무난히 안건이 처리됐다. 결국 ISS 의견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곽수근(서울대 명예교수)·배훈(오르비스 변호사)·이용국(서울대 교수)·최재붕(성균관대 교수) 사외이사 4명는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는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됐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조용병 회장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일궈낸 성과가 뜻깊게 느껴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고객과 주주들이 보내준 믿음에 부흥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투자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있고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음을 저를 비롯한 많은 경영진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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