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1兆...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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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익 1.1兆... "사상 최대 실적"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4.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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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분기 대비 무려 156.7% 성장
신한금투, 전년比 260.4% 순이익 신고
"비은행 중심 성장 전략 결실이 가시화"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919억원을 거뒀다고 23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156.7%,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8% 늘어난 A+ 성적표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1조원 수준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 경상 당기순이익이 한 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부문의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 마진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 4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한 비은행 중심 성장 전략의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18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은행 부문에서는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중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이뤄졌다. 대출과 예금이 나란히 증가하며 모처럼 은행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비이자이익도 1조308억원으로 40.4% 불었다. 수수료이익이 6,81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이익 4,230억원, 보험 관련 이익 2,820억원 순이었다. 수수료이익 중에선 증권수탁수수료가 1,4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카드,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48%까지 올랐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6,133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오른 15.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1.2%, 0.81% 상승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주식 투자 열기에 수수료가 불어나면서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0.4% 오른 1,681억원의 순이익을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6,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56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38.2% 상승했다. 비은행 중에선 신한카드가 1,681억원으로 32.8% 성장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캐피탈도 각각 81%, 38.6% 늘어난 1,077억원, 59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1%, 1.3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76%, 1.34%보다 0.05% 뛰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878억원을 쌓았다. 라임 크레딧인슈어드(CI) 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관련한 비용 532억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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