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넘어 플랫폼 향해"... 주목받는 허인式 'KB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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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넘어 플랫폼 향해"... 주목받는 허인式 'KB 혁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1.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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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KB' 건설 목표, 대전환 본격 추진
플랫폼 조직 신설, 고객 마케팅 강화 제시
고객 중심 조직 개편... "토털 마케팅 추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신년사 中

KB국민은행은 올해 '은행을 넘어, 플랫폼을 향해(Beyond Bank, Toward Platform)'라는 경영 전략을 세웠다. 전통 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의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조·물류·유통 등 모든 산업 전반에 디지털화 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디지털 KB' 건설이라는 목표에 맞춰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금융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플랫폼조직 신설 △고객 마케팅 강화 △신속한 실행력이 주요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8개 사업그룹 내 기술조직 등 25개 플랫폼을 신설했다. 또한 본부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핵심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영업점 성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본부 부서의 의사결정 라인 슬림화와 업무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도 강화했다.

 

고객 중심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 "상품서비스 혁신·기술역량 고도화할 것" 

먼저 디지털·IT·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플랫폼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과 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협업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의 플랫폼조직은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는 'Biz플랫폼', 기술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행 지원형 플랫폼',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하는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운영과 기술이 원팀화돼 고객혁신을 지향하는 'Biz플랫폼'은 고객 접점에 위치한 사업그룹에 편재됐다. 이를 통해 과거 단일조직(디지털금융그룹) 중심으로 추진됐던 디지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행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마케팅 확대... "핵심고객 전담 조직 지원할 것"

고객군별 비대면 마케팅과 시니어고객 대상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인 '개인마케팅단'을 확대 개편한다. 'SME마케팅본부'를 신설해 기업고객 대상 토털 마케팅추진 체계를 견고히 구축할 방침이다.

개인·기업 부문의 핵심고객군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성과를 영업점과 공유해 영업 최전선인 영업점 성과를 지원하고 견인할 구상이다.

 

조직명칭에 '단' 부여... 의사 결정 슬림화해 책임경영 강화

KB국민은행은 미래성장을 이끌어갈 핵심사업 부문 조직명칭에 '단'을 부여했다. 마이데이터플랫폼단, 개인마케팅단, 리브모바일플랫폼단, 미래컨택센터추진단, 기관영업추진단, 클라우드플랫폼단 등이 해당된다.

또한 본부장급 부서장을 보임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책임경영 체계'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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