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국내 최초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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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국내 최초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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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지점 개설 권한 획득
미얀마 중앙은행, 최종 인가 승인
미얀마 내 기업·소매 금융 업무 가능
"경쟁력 활용해 시장 트렌드 선도할 것"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지난 4월 예비인가 이후 9개월 간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본인가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법인 내 지점을 10곳까지 개설할 수 있다. 미얀마 내에서 영업 범위 제약 없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업무도 가능하다.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는 셈이다.

미얀마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신(新)남방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다. 연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5200만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인·물적 자원을 보유해 중국, 베트남을 잇는 차세대 글로벌 생산기지로 손꼽히고 있다. 

미얀마 금융시장은 인프라는 취약하지만 잠재력이 높아 향후 아시아의 생산거점과 소비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른바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후의 미개척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앞서 지난 2013년 사무소를 개설한 KB국민은행은 2014년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해 9차례 주택금융과 정보기술(IT)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협업 관계를 지속해왔다. 2017년에는 미얀마 건설부와 주택건설개발은행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을 설립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21개 지점을 개설했다.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한 미얀마에 수해복구자금을 지원하고 낙후된 교육시설과 저소득층 주민센터를 신축했다. 국내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KB한국어학당 운영과 금융교육, 코로나 진단키트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CSR)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정책목표로 발표한 만큼 KB국민은행에 거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강점인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선진화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한국과 미얀마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와 미얀마 정부의 SOC 확충 정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자 중국·인도·아세안(ASEAN)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며 "디지털 혁신 등 핵심 경쟁력을 활용해 미얀마 금융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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