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전통 금융 고집하면 도태된다"
상태바
진옥동 신한은행장 "전통 금융 고집하면 도태된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1.06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銀, 1분기 임원·본부장 언택트 워크숍 진행
5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진옥동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5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진옥동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1분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일류(一流) 도약을 위한 신한의 킹핀(King Pin)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신한금융그룹 경영포럼에서 제시된 핵심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이를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해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진옥동 행장은 워크숍에서 지난해 도입한 ‘같이성장평가’, 그간 강조해온 ‘과정의 정당성’, 투텁고 정직한 ‘신의성실’을 언급하며 새해 전략목표인 ‘고객중심! 미래 금융의 기준 일류(一流)로의 도약’을 설명했다.

진옥동 행장은 “2021년에는 고객중심 가치를 위한 추진력을 높여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소통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과 각 사업 영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고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현재는 규모의 경제를 지나 고객의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경제 시대로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려면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배달앱 혁신금융서비스와 금융·게임을 융합하는 넥슨과의 제휴 등을 예로 들며 “전통적인 금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행장은 “디지털데이터, 위기 관리, 민첩한 변화, 조직 소통, 집단 창조력, 3차원 협상력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역량 준비는 생존의 문제로 여기 계신 리더들이 변화의 판을 만들고 옳은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행한 ‘트렌드코리아 2021’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진옥동 행장은 “한 쪽 다리는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로 회전하면서 다음 움직임으로 준비하는 피보팅처럼,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본 축으로 삼고 가설 설정·실행·수정 과정을 반복하며 유연한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진옥동 행장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신한은행의 미래형 혁신점포인 서소문 지점 ‘디지택트 브랜치’를 찾아 직접 화상상담을 체험하고 고객의 반응을 살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진옥동 행장은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을 강조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 ‘흰 소’를 소개하며 “코로나 등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2021년에도 우보만리(牛步萬里)처럼 우직하게 걸어나간다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