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의 한방이야기] 구안와사, 치료 시기 놓치면 대인기피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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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의 한방이야기] 구안와사, 치료 시기 놓치면 대인기피증 유발
  • 곽도원 한의사
  • 승인 2020.10.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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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약침·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 증상 개선 도움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며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는 기온 차가 큰 탓에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구안와사(口眼喎斜)’다.

큰 온도 차로 인해 신체의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면역력이 저하되고 얼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구안와사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는 안면신경마비 또는 중추신경의 문제로 인해 얼굴의 한 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한자를 풀이하면 ‘입과 눈이 한쪽으로 삐뚤어진다’는 뜻이다. 얼굴 근육의 신경이 마비되는 만큼 얼굴이 틀어지고 표정을 짓기 어려운 것은 물론 입과 눈을 움직이는데 제약이 따른다. 또, 감각이상, 미각소실, 구강건조, 안구건조 등의 증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구안와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안와사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4년 6만9000명에서 2019년 8만5400명으로 5년 사이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노인들에게 다발했지만 최근에는 업무에 따른 피로 누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50대 미만의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구안와사의 종류는 임상적으로 중추성 구안와사와 말초성 보통 구안와사, 이성대상포진을 동반한 구안와사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중추성 구안와사는 중풍과 같이 뇌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다. 이 경우 구안와사보다는 ‘중풍’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쓰러지거나 반신마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오는 중풍의 경우, 환자는 구안와사만 왔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 감별이 중요하다. 일차적으로는 이마주름의 양상, 신체통, 진맥 등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말초성 보통 구안와사는 안면신경이 마비돼 발생하는 것으로 '벨마비'라고도 부르며 이성대상포진을 동반한 구안와사는 람세이헌트 증후군으로도 지칭하는데 귀에 수포가 생기며 발생한 경우다. 대상포진이 안면신경을 침범해 발생하는 구안와사로 대상포진과 구안와사를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구안와사는 사실 치료를 받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난치성 질환적 특징을 갖고 있어 가급적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 속에서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치료의 적기를 놓쳐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경우, 육체적 고통은 물론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적 고통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구안와사의 한의학적 치료는 분류별로 조금 상이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봉약침과 한약을 사용해 치료한다. 특히 구안와사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처해 있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된 경우가 상당히 많아 치료 시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한약을 병행 처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1~2개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상당부분 회복되지만 연령, 치료순응도, 주위환경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치료는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로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 치료 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또한 심리적으로도 많은 것을 내려놓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구안와사는 증상 발현 시 가급적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보통 구안와사가 발생한 사람들의 경우 증세 발생 이전부터 얼굴과 목 부위의 좌우가 다르게 경직돼 있는 경우가 많다. 과로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비틀게 되고 이로 인해 목과 얼굴주변 근육에도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경혈마사지 혹은 지압을 시행할 경우 구안와사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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