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만의 한방이야기] "통증은 구조신호, 방치 말고 정밀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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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만의 한방이야기] "통증은 구조신호, 방치 말고 정밀검사 받아야"
  • 강재만 한의학박사
  • 승인 2020.11.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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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시 만성화, 난치성 경향 띠기 쉬워
강재만 한의학박사.
강재만 한의학박사.

우리말 속담 중에 ‘앓느니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질병으로 당하는 고통 또는 통증의 괴로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쑤시거나 당기고, 저린다거나 시린다든지, 또는 터질 듯이 아프거나 후끈거리는 등 다양한 자각증상을 나타내는 통증은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증상이다.

반면 역설적으로 통증은 문제가 발생한 신체 일부가 보내는 '구조신호'라고도 할 수 있다. 통증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신체의 어느 한 기관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을 수행하지 못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증은 의학적으로 조직이 손상을 당하거나 임박했을 때, 이과 관련해 표현되는 감각·정서적 불쾌한 감각을 말한다.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신호로 통증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통증은 그 종류가 많은 반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도 쉽게 증상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두통을 비롯해 근육통, 요통, 관절염과 근골격계 질환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질환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하며, 만성화되기 쉽고 난치성의 경향을 띠는 질환들이다.

더욱이 초기 통증의 경우 각종 진단을 통해서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검사 상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은 신경의 손상 또는 압박에 의한 염증과 부종, 혈액순환의 이상, 자율신경의 불균형,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개별 질환에 따라 각기 그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

통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침·약침 치료와 부항치료, 추나 교정 치료, 물리치료,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시행한다.

특히 추나 교정 치료는 한의사가 환자의 아픈 부위를 손으로 밀고 당기면서 비뚤어진 척추와 관절, 인대, 근육 등을 바로 잡아주는 대표적인 한방치료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통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먼저 경근무늬측정검사로 알려진 모아레 검사를 통해 신체 균형 여부를 확인하는데, 이 검사는 기존의 진단 검사를 통해 파악되지 않는 각종 통증 및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체형 불균형 등을 정밀하게 판단, 치료과정과 호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더욱이 방사선 노출 우려가 없어 임산부와 아동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과 발병부위가 확인되면 치료를 시행하는데 두통의 경우 침 치료와 함께 증상개선을 위한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근육통의 경우 피로감 및 불안감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침·약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처방한다.

요통의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가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과 약침치료, 추나 교정 치료 등과 함께 한약 복용을 병행하면 신속한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 관절염과 근골격계 질환은 침 치료를 통해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통증을 경감시키고 뜸, 부항, 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통증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그 자체로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되고 여간해서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신속히 검사 등을 통해 발병부위와 원인 등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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