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의 한방이야기] "곤지름, 목욕탕도 전염지... 면역력 저하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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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의 한방이야기] "곤지름, 목욕탕도 전염지... 면역력 저하 질환"
  • 곽도원 한의사
  • 승인 2020.09.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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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다양,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가 중요"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

기온이 높은 계절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성기부위 또는 항문 주위에 일종의 사마귀가 발생하는 질병으로 '콘딜로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곤지름의 발병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서 전염되지만 목욕탕 또는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성병으로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발병 시 닭 벼슬 모양이나 버섯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데 처음에는 핑크빛의 빨간 종기의 형태로 나타났다 급속히 커지는 증상을 보이며, 이를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기도 한다.

곤지름의 경우도 발생에는 두 가지 선제조건을 갖는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접촉해 발생하게 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접촉은 대개 성행위를 말하는데 면역력이 강한 사람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접촉해도 전염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곤지름은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절대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또 잘못된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도 더디고 심지어 발생 부위가 번지는 경우도 있으며 성행위를 지속할 경우 상대에게 새로운 전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세간에 곤지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치료하면 환부가 번지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2년 정도 지속된다는 얘기를 정설처럼 믿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곤지름은 난치성 질환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제대로 된 치료를 할 경우 생각보다 치료가 쉬운 질환이고, 예후 또한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곤지름이 발생한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곤지름으로 인해 자궁경부암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남성의 경우도 음경암이나 항문암 등의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곤지름의 한의학적 치료는 환자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감안한 한약처방을 통해 몸 전체의 면역력을 높여 신체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하게 해주고, 환부에는 봉약침 시술을 통해 피부 재생력을 제고시켜주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특히 봉약침의 경우 효과가 미치는 부위가 넓기 때문에 외음부에만 주입하더라도 음부 안쪽의 곤지름에까지 영향을 준다.

다만 곤지름를 억지로 제거하거나 신체에 무리를 초래할 수 있는 독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신체의 면역력과 체력이 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떼어내게 되면 피부 깊숙이 숨어있던 곤지름이 다시 증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곤지름을 치료하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치료 도중 성관계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치료가 아닌 일반치료법의 경우 성관계를 완전 금지해야 하지만, 면역치료의 경우 상대방이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전제하에 성관계를 해도 상관없다. 다만 새로운 상대라면 그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곤지름이라고 하면 으레 성병이라고 인식하는 탓에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이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곤지름은 단순히 성병이 아니라 낮은 면역력으로 인해 오는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며 따라서 환자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곤지름은 면역력 또는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부끄러운 질환으로 인식하거나 또는 이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가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곤지름이 발생한 경우 자신의 신체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내원해 치료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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