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의 한방이야기] "피부 사마귀, 면역력 강화해 뿌리까지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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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의 한방이야기] "피부 사마귀, 면역력 강화해 뿌리까지 제거해야"
  • 곽도원 한의사
  • 승인 2020.09.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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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전반 면역력, 발병 부위 강화 치료 필요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
곽도원 한의사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돼 피부에 서식하면서 표피에 과다한 증식이 발생, 표면이 오돌토돌한 구진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노출 부위인 손과 발, 다리,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하며 성접촉을 통해 성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성인들 보다는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동·청소년층에서 다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 분석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1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9세 이하, 20대 청년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5세 미만의 유아 또는 50세 이상의 성인들에서도 발생하는 예가 많다.

사마귀가 발생한 환자들은 대개 두 가지 선제조건에 해당되는 예가 많다. 예컨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접촉, 발생하는 경우다. 즉,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사마귀와 접촉해도 전염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사마귀는 방치할 경우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며 피부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점차 피부 위로 증식하는 특징이 있어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할 경우 좀처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완치가 더딘 것은 물론 심지어 발생부위가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마귀의 치료는 뿌리까지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로 사마귀 치료에는 냉동치료 또는 레이저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체와 면역력이 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겉으로 드러난 사마귀만 제거할 경우 신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원인 인자로 사마귀가 다시 증식할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사마귀의 치료는 신체 전반의 면역력 강화와 사마귀 발병 부위의 강화라는 두 가지 원칙에 따라 인체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체내 면역시스템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신체 전반의 면역력 강화 방법으로는 주변 환경개선, 스트레스 해소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의 복용을 들 수 있다. 또 사마귀 발병 부위의 강화를 위해서는 사마귀 부위에 봉약침을 시술하며 경우에 따라 뜸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저하된 피부 재생력을 향상시키고 정상적인 피부조직으로 재생을 도와준다.

한약의 복용과 봉약침을 이용한 사마귀의 한의학적 치료는 치료 반응이나 예후가 좋은 편이다. 다만 기존의 잘못된 치료로 피부가 하얗게 변성되고 환부가 마치 가루 부서지는 듯한 상태에서는 더딘 치료 경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의 환자도 꾸준히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할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마귀는 발병 시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신체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노인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의료, 수건 등 생활용품의 경우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능한 공동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개인 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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