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매각 부인하던 '뚜레쥬르' 판다...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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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매각 부인하던 '뚜레쥬르' 판다...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8.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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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딜로이트안진' 선정, 국내외 PEF 안내문 발송
국내 베이커리 2위 브랜드, 매각 시 3000억 가치 전망
사진=CJ푸드빌
사진=CJ푸드빌

CJ그룹이 CJ푸드빌의 핵심사업인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데 이어 그룹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뚜레쥬르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의 뚜레쥬르 매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CJ푸드빌의 외식사업을 재편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뚜레쥬르는 외식업계 환경이 악화되면서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CJ는 매각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2위 브랜드로 약 13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1위인 파리바게뜨에 이어 25.8%를 차지하고 있다.

CJ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은 8903억원으로 전년대비 15%나 줄었고, 영업손실 40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4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예상 매각 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고급 베이커리 시장 확대, 국내 베이커리 시장 포화 상태 등 외식업계가 불황이라 뚜레쥬르 매각이 수월하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뚜레쥬르 매각 추진과 관련해 CJ푸드빌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 매각 주관사 선정은 뚜레쥬르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하나의 방안일 뿐이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한편, CJ푸드빌은 지난해 4월에도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인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고, 올 7월에는 남은 지분 15%마저 모두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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