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G도 생소할 때 5G 준비... 미래 10년은 6G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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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G도 생소할 때 5G 준비... 미래 10년은 6G가 좌우"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7.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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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자사 뉴스룸 기고
"통신기술 10년 주기 세대교체... 6G, 미래 기술 필수조건"
"6G, 다양한 산업 융합하는 기반 인프라 될 것"
"초격차 전략 근간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
최성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사진=삼성전자
최성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사진=삼성전자

“10년 주기로 급변하는 통신기술의 세대교체를 주요 기업들이 앞 다퉈 서두르는 이유는 첨단기술을 다루는 영역일수록 장기적인 안목과 긴 호흡의 연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첨단 6G 통신기술 준비 작업 역시 각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회 선점과 리더십 확보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최성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2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를 통해 "삼성전자는 국내외 대학·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는 물론,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비전을 갖고 차세대 통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차세대 6G 통신기술 선점을 위해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일각에서는 ‘아직 5G가 깊게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2028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연구를 벌써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통신의 시간은 늘 10년 빠르게 움직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4G가 생소할 무렵부터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해 세계최초 5G 상용화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2년 UN 산하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에서 진행한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015년, '5G 세계 기술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할 수 있었다. 

최 센터장은 “당시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이미 10년 전부터 핵심기술 연구를 치밀하게 준비했던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칩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 장점을 살려 종합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 6G는 5G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최 센터장은 전망했다. 그는 “통신기술 리더십은 머지않아 펼쳐질 첨예한 미래 신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첫 번째 필수 조건”이라며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등장할 많은 기술이 실제 생활 속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례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작동하려면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데이터 전송 지연이 없는 '실시간 통신시스템'이 중요하다. 

최 센터장은 “기존 통신회사들 외에도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계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산업에 융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통신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현재는 어렵지만 미래 구현이 가능한 다양한 기술까지 고려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 센터장은 설명했다. 경쟁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방법을 통해 미래 사용자들이 필요로 할 서비스를 고민하고, 글로벌 표준 리더로서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빅 픽쳐’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통신기술 표준화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해 나갈 때 삼성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통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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