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연관어 분석해 보니... '경영 전념'이 '검찰 기소'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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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연관어 분석해 보니... '경영 전념'이 '검찰 기소'의 2배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7.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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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6일~7월20일 커뮤니티·SNS 등 8개 채널 분석
'경영 전념' 67.50%, '검찰 기소' 32.50%로 나타나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지난달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결 이후 빅데이터로 민심을 분석한 결과 국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해주기를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을 키워드로 한 게시물 내 연관어를 조사한 결과 '경영 전념' 관련 연관어가 '검찰 기소' 연관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22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5일간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8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검색한 결과, 관련 게시물은 총 6851건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민심을 알아보기위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수 있는 채널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보도자료에 의해 영향을 받는 1000여 곳의 언론사 뉴스와 ▲정부/공공 ▲기업/단체 ▲네이버 지식인 등 4개 채널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이 부회장 키워드 포스팅 중 '경영 전념'과 관련된 연관어는 2만962건인데 비해 '검찰 기소' 연관어는 1만94건에 그쳤다. 민심과 연관이 없는 중립 키워드 2만9285건을 제외한 두 키워드 비중을 따져보면 '경영 전념'이 67.50%로 '검찰 기소' 32.50%에 비해 35.0%P 많았다.

이재용 부회장 연관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소'가 2087건, '불기소'가 2039건으로 기소가 소폭(48건) 많았다. 그러나 '톱50' 연관어를 심층 분석할 경우 ▲미래 ▲반도체 ▲글로벌 ▲경영 ▲개발 ▲생산 ▲공장 ▲협력 ▲전략 ▲정의선 ▲배터리 등의 '경영' 관련 연관어가 ▲검찰 ▲기소 ▲못한다 ▲우려하다 ▲의혹 ▲경영권(방어) 등 '검찰' 관련 연관어보다 훨씬 많았다.

선처 의견으로 분류될수 있는 수사심의위의 '권고' 키워드는 뉴스 인용 과정에서 많이 거론됐다고 판단, 경영 전념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지난번 구속 적부심때 선처의견으로 분류됐던 '한국' 역시 원문을 클릭한 결과 가치 중립적인 글이 많아 이번 조사에서는 중립으로, 불기소란 의견을 개진할 때도 인용돼 사실상 중립어로 볼수 있는 '검찰'을 '기소'의견으로 분류했는데도 이 부회장에 우호적인 의견이 직전 조사때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표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51위에서 100위권 연관어를 보더라도 ▲전기차 ▲현대차 ▲바이러스 ▲현장 ▲차세대 등 ‘경영 전념’ 연관어들이, ▲대검찰청 ▲재판 ▲삼성물산 등의 ‘기소 의견’ 연관어보다 더 많았다.

포스팅 게시자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수 있는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7개 채널에서의 연관 관심사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재용 부회장'이란 키워드로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의 또 다른 관심사로 '경제'가 67.4%에 달한 반면 '사회문제'와 '정치_진보'에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8.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7개 채널에 오른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인 것과 비교하면 이재용 부회장 정보 게시자들은 '경제'에 압도적인 관심을 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구속 적부심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국민들의 59.05%가 선처를 바란것으로 집계된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58.4%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을 반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것과 비교할 때 한달만에 사실상 8%P 이상 선처 의견이 늘어난 셈이다. 

연구소 이현숙 빅데이터분석보도센터장은 "4년에 걸친 송사로 동정 여론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일각의 강한 '단죄' 의견들에도 불구하고 투자시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수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경영 전념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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