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시장도 면역력 강화템 '홍삼' 알리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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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시장도 면역력 강화템 '홍삼' 알리기 가세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6.1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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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고려인삼협동조합, 정보제공과 함께 다양한 제품 연구개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홍삼 구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한약재 전문시장도 관련 정보 제공과 함께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사진=서울약령시협회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홍삼 구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한약재 전문시장도 관련 정보 제공과 함께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사진=서울약령시협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인삼은 제조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밭에서 수확해 세척한 것은 ‘수삼’, 이를 건조시킨 것은 ‘백삼’이며 증기로 쪄서 건조한 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홍삼은 증기로 쪄서 숙성하는 과정 중에 수삼이나 백삼에는 없는 특유의 유용성분이 생성되는데 이같은 유용성분이 홍삼의 효능을 제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증강, 피로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홍삼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홍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약재 전문시장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홍삼의 대중화를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오랜 시간 선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정관장 브랜드 등을 통해 이미 국민들에게 익숙해진 홍삼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양질의 홍삼 제조·유통·공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국내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인 서울약령시의 경우 경동고려인삼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홍삼 관련 정보의 제공과 함께 양질의 우수한 홍삼의 제조, 유통을 위한 연구개발에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동고려인삼협동조합은 정해옥 이사장을 비롯해 서울약령시에서 20~30년 간 홍삼 한 가지 품목만을 제조, 유통해온 베테랑 홍삼 전문가들이 결성한 공동체다. 오랜 경륜과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서울약령시 내에서 ‘홍삼 바로 알리기’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약령시협회의 협조를 얻어 약령시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홍삼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자료 등을 배포하고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관련 정보와 각종 연구논문 등을 소개하는 등 홍삼 바로 알리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동고려인삼협동조합 정해옥 이사장은 “사포닌이 다량 함유된 고려인삼을 원료로 제조한 홍삼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제품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30~40%를 차지하지만 정작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다”며 “따라서 소비자에게 홍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국민건강은 물론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한 홍삼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삼 바로 알리기를 위한 이들의 노력은 단순히 홍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수한 양질의 홍삼을 제조·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함께 유통 창구의 역할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소규모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연구비를 출연,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반영해 홍삼 절편과 짜먹는 스틱형 홍삼 등 쓴 맛은 줄이고 제형은 변화시킨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거나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원료를 신뢰가 보장된 제조공장에서 가공한 후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양질의 홍삼 제조, 공급을 위한 이들의 연구개발 노력은 최근 자체 브랜드 ‘천장삼’의 론칭과 함께 조합 대표인 정 이사장의 서울특별시장과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정해옥 이사장은 “건강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홍삼이 소비자들과 밀착되기 위해서는 식감의 개선과 휴대가 간편한 제형의 변화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연구개발이 지속돼야 한다”며 “홍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홍삼 제조를 통해 국내 홍삼 산업과 서울약령시의 발전, 한의약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홍삼 관련 각종 연구 등에 필요한 샘플의 제공 또는 대학의 관련 학과 및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홍삼 관련 학술세미나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서울한방진흥센터 내에 위치한 전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통역 가이드를 통해 고려인삼과 홍삼의 제조과정 및 효능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약령시협회 최영섭 회장은 “한의약은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이는 홍삼도 마찬가지”라며 “정확한 정보제공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건강의 향상과 관련 산업 및 한의약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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