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엔 한방이 최고"... 코로나에 한의약 시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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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엔 한방이 최고"... 코로나에 한의약 시장 '북적'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6.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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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한방 건강기능식품 구매 소비자 증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한약과 한방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위해 한의약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사진=서울약령시협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한약과 한방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위해 한의약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사진=서울약령시협회

코로나19 발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약 또는 한약재가 함유된 한방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발생 초기 소비자 발길이 뜸해져 어려움을 겪던 한의약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한의약 시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경기가 좋아져도 가장 늦게 회복 된다’는 업계의 정설과 달리 최근 한의약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증가하는 것은 한약과 한약재를 사용한 한방 건강기능식품이 면역력의 강화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확진자들에게 무료 한약을 제공하며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한약의 효능에 대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또 국내 최대 한약재 유통시장인 서울약령시와 대구약령시 등은 시장 내에 ‘코로나 문제 없습니다. 면역력, 자연과 한방이 있습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제품들의 할인행사와 함께 면역력 강화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 한의약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서울약령시협회 김월진 부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초기에는 약업사나 한의원으로 들어가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에 대한 문의와 함께 약령시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한의약 관련 제품의 매출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약령시를 비롯한 한약재 전문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각종 한방차를 비롯해 경옥고와 홍삼환, 기력환 등 한방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녹용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한약재를 주원료로 제조한 한방차와 녹용의 경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인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매출 증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다음자 강신완 이사는 “한방차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추출과정이 어렵고 익숙한 맛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금껏 외면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인지 각종 한약재가 함유된 한방차에 대한 문의와 함께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한방 건강기능식품 외에 질병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한약의 경우 질병치료에도 도움이 되지만 흔히 ‘보약’으로 불리는 한약을 평소 복용할 경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거창당한의원 김영갑 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경우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발생과는 별개로 건강의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약과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약령시협회 등 한의약 관련 단체들은 지금과 같은 반짝 특수가 아닌, 소비자의 한의약 시장 유입 확대와 한의약 상품의 지속적인 판매를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동네 시장나들이’, ‘한방 프리마켓’ 행사 등을 개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 유지하면서 다양한 한의약 관련 행사를 통해 한의약 시장의 자생력 확보와 함께 한의약 시장의 유입 인구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개최된 한방 국제세미나 등을 지속 사업으로 추진, 질병예방에 대한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한의약이 K-팝, K-푸드에 이어 K-메디컬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서울약령시협회 최영섭 회장은 “최근 한의약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본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개인위생의 철저한 준수와 함께 한의약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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