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4년만에 새 비전 발표... "과학 기반 정체성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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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4년만에 새 비전 발표... "과학 기반 정체성 재정립"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5.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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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 임직원 대상 디지털 라이브 선포식 개최
"'과학과의 연결' 주인공 될 수 있는 기업문화 만들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7일 디지털생중계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라는 내용의 LG화학 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7일 디지털생중계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라는 내용의 LG화학 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7일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새로운 비전 선포는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비전을 새롭게 수립하게 된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화학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 부회장은 '화학을 뛰어넘는 과학'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과학과 우리가 축적한 과학으로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세상에 없던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기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LG화학이 정체성을 재정립한 건 2006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LG화학은 새 비전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를, 슬로건으로는 '위 커넥트 사이언스(We connect science)'를 도입했다.

새 비전은 △모든 분야의 지식체계는 물론 지금까지 LG화학이 축적한 지식과 기술, 솔루션이라는 '과학'을 바탕으로(Science) △새로운 분야의 지식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고(Connect)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나간다는(Life for a better future)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슬로건은 과학이 인류의 삶과 연결돼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Connect'의 알파벳 'C'와 'O' 연결해 무한대 기호(∞)를 형상화했다.

신 부회장은 비전 실현을 위해 고객가치중심(CustomerFocus), 민첩성(Agility), 협력(Collaboration), 열정(Pass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5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 새 비전에 맞춰 조직문화 및 사업분야 변화

LG화학은 새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쳐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우선,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과 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한다.

최고경영자(CEO)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폴란드·중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의 노력은 물론 전방위적 제도와 시스템 개선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직군별로 구성원 모두 '과학과의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분야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이산화탄소 저감,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트렌드에 맞춰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을 높이고 공동연구를 확대해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e-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한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배터리 소재 사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소재 업체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과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암세포 변이 예측 프로그램 보유 기업과 협업해 항암 치료 백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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