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서빙 '척척'... 알바로봇 딜리, 식당서 열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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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서빙 '척척'... 알바로봇 딜리, 식당서 열일 중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2.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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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50kg까지 적재, 테이블까지 자율주행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까지 공급 목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사진=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을 시작한지 두달여 만에 전국 12곳 식당에서 18대의 서빙로봇을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한 번에 4개의 테이블 음식을 서빙할 수 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론칭한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은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속초, 창원 등 전국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렌털 프로그램 런칭 이후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소재 식당에서도 서빙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강원 속초 맛집으로 유명한 '청초수물회앤섭국'은 딜리플레이트 4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경남 창원의 소고기전문점 '성산명가'는 딜리플레이트 2대를 설치했다. 경남 창원 중식당 '금화'에도 딜리플레이트 1대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 3곳(신한은행본사 직원식당, 치어스, 메리고키친), 인천 3곳(메이하오 짬뽕, 교촌치킨 만수2호점, 오목골 즉석메밀우동), 경기 4곳(찬장, 천상마루, 포메인, 이바돔 감자탕)에서 딜리플레이트가 운영 중이다. 경기 수원의 ‘살루브레’도 딜리플레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음식점주들의 만족도도 높다. 속초 청초수물회앤섭국 지상엽 지배인은 "무거운 그릇을 끊임없이 나르는 일을 딜리플레이트가 대신해주면서 직원들은 고객과의 소통에 시간을 더욱 많이 할애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응대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빙로봇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딜리플레이트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이사는 "단순 음식 주문 중개를 넘어 푸드테크(food-tech)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빙로봇 상용화 및 렌탈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올해 연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을 목표로, 다양한 메뉴를 취급할 수 있도록 로봇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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