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고용안정 명문화 한 기본협약 체결하라"
상태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고용안정 명문화 한 기본협약 체결하라"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08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고용안정 확약·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 개최
사모펀드 매각 결정 후 고용안전 불안 커져 노조결성
오는 31일 임시주총서 사모펀드 인사 임원채용 예정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가 7일 강동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는 모습. 사진=박성원기자.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가 7일 강동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는 모습. 사진=박성원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들이 정현식 회장이 약속했던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명문화한 기본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7일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서울 강동구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고용 안정 약속을 이행하고 사모펀드는 단체 교섭에 성실히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정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며 노사가 협력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노동조합 출범과 전국지사장 호소문이 나온 직후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회장이 2019년 종무식에서는 매각 관련한 설명과 고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그간 오너로서 보여준 최소한의 리더십이나 책임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더 이상 직원들을 기망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현식 회장이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어 교섭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유감을 표했다. 덧붙여 모펀드 인수로 인해 현재 근무하고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통상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 하게되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때문이다. 

박상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지화장. 사진=박성원기자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 사진=박성원기자

박상배 해마로푸드 노조 지회장은 "노동조합은 창구단일화과정을 거쳐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교섭권을 확보하고 기본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 교섭 개최를 요구했으나 창립멤버인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며 교섭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약속하는 첫 걸음이 회사가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 우선 고용안정 보장을 담은 기본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면서 "조속하게 성실히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성묵 해마로푸드서비스 부사장 등 자사 소속 핵심 인력들을 해마로푸드서비스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은 커이엘앤파트너스가 갖는다. 다만 정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8일 회사 측에 재차 단체교섭 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회 관계자는 "맘스터치 가맹 사업이 중심인 해마로푸드서비스 특성상 본사 직원들의 집단행동이 가맹점 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노조와의 교섭을 계속 거부하거나 고용 안정을 훼손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 더 강경한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11월말 정현식 회장이 보유한 지분 5636만여주(약 57%)를 국내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노조를 설립했다. 설명없는 매각 추진에 대해 호소하고 사모펀드 경영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고용안정과 처우보장, 가맹점 운영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