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새해 첫 일정도 '파격·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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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새해 첫 일정도 '파격·소통'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1.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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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 과감히 생략하고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 실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이 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 20층 식당에서 떡국을 배식하며 직원들과 새해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이 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 20층 식당에서 떡국을 배식하며 직원들과 새해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진옥동 은행장은 본점에서 직원들이 모여 진행했던 시무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부서와 영업점 별로 새해 소망과 덕담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으로 대체했다. 시무식에서 발표했던 신년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빠른 영업 실행을 위해 새해 첫 영업일에 워크숍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2020년 성공적인 영업을 위한 주요 사업부문의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같이성장 평가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준비사항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옥동 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같이성장 평가제도의 핵심으로 리더들이 결과로만 평가 받던 과거를 혁신하고 직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를 이뤘는지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영업 매니저가 아닌 피플 매니져가 돼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행 과정 평가는 영업전략 수립과 이행 등 성과 달성의 과정과 노력을 관찰·기록·코칭하는 정성평가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목표달성률을 기반으로 영업성과를 정량평가했던 기존 성과평가 방법을 올해부터 이행 과정 평가로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진옥동 은행장은 모든 이들이 같은 복장을 입고 수평적으로 배치된 자리에서 회의를 하는 로마 전기의 모습과 반대의 모습인 로마 후기를 언급하며 “권위를 드러내는 것은 소통에 장애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급간 거리를 좁히고 어떤 이야기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진옥동 은행장은 “새해 일출을 보러 산에 오른 사람들이 눈이 내리는 날씨 때문에 해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쪽을 향해 서서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이것이 염원”이라며 “같이성장 평가제도가 어렵게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공감하고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진옥동 은행장은 워크숍이 끝난 후 본점 20층 직원 식당을 찾아 점심 메뉴인 떡국을 직접 배식하면서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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