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증권사 출신... 금투협회장에 나재철 대신證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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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증권사 출신... 금투협회장에 나재철 대신證 사장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2.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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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모두 증권사 출신이 회장 차지... 득표율 76.3% 압도적 승리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사진=대신증권 제공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사진=대신증권 제공

대형 증권사들의 영향력은 건재했다. 다섯 차례 모두 증권사 출신 회장 선출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오후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원사 투표 결과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296개 회원사 중 191개사가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의결권 기준 87.6%다. 나재철 사장의 득표율은 무려 76.3%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증권사들이 쥐고 있는 의결권 60% 이상을 끌어모은 것이다.

나재철 사장은 증권사 사장단 모임을 통해 꾸준히 업계 대표들과 만남을 가져왔다. 모임의 간사 역할도 맡으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러한 노력은 증권사 전체의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종 후보자로 함께 이름을 올렸던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15%,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은 8.7% 득표에 그쳤다.

나재철 사장은 취임 소감문에서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들로 인해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정책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을 격려하며 경쟁자들의 공약을 협회운영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나재철 사장은 1960년생으로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해 강남지점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후 2012년 4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두 차례 연임을 거쳐 올해로 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통 증권맨이다.

그는 선거에 앞서 공약으로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선제적 자율규제, 협회 혁신 TF 구성 등 5가지를 내걸었다.

구체적으로는 살펴보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선진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의 주요 공약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과 세제 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역할 확대를 위한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재철 사장은 오는 2020년 1월 1일 금융투자협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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