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택 벗겨내니 '유니클로' 상표가... 업체 공식사과
상태바
토종 브랜드 택 벗겨내니 '유니클로' 상표가... 업체 공식사과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1.24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완제품 수입... 평소대로 검수해 하자없다 판단
"추가적인 사과·환불 빠른 논의 거쳐 조치 취할 것"
택갈이 논란 영상. 사진= 유투브 영상 캡처
택갈이 논란 영상.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한 유튜버가 엠플레이그라운드 제품 상표를 벗겨내니 유니클로 상표가 숨겨져 있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파장이 커지자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사과문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올해 10월 베트남 소재 공장에서 행사용 완제품 3만장을 수입했고, 평소 검수과정에 따라 의류 하자 여부를 살폈다고 밝혔다. 제품 라벨은 'Made in vietnam'으로 표기돼 있었으며 품질에는 이상 없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회사 모르게 라벨만 부착한 상태로 있었던 물건이더라도 결국 고객에게 판매·제공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누구의 제작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것인지 따로 알아보거나 확인하지 않았다는 책임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사진= 엠플레이그라운드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사진= 엠플레이그라운드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해당 공장의 기성제품으로 알고 좋은 가격에 고객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서 검수를 더 꼼꼼히 하지 못한 점이 후회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유니클로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노재팬 불매운동 시기에 국내기업이 굳이 유니클로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눈속임을 하는 행동으로 제 무덤을 팔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보상도 논의 중으로 전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환불조치와 함께 고객에게 어떤식으로 추가적인 사과와 보상을 해야할지 빠르게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며 "국산 브랜드를 아껴주신 고객님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이번 사태는 한 유투버가 이달 20일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구매한 옷을 알리는 영상에서 밝혀졌다. 해당 유투버는 구매한 옷의 택을 제거하니 유니클로 로고가 나와 매장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투버는 영상에서 "유니클로의 압력이 있었는지, 업체 독자적으로 벌인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소비자를 속여가며 기업 이윤을 추구하는 행태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