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집주인'... 임대사업자 月수입만 27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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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집주인'... 임대사업자 月수입만 276만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0.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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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347만원' 전업 주택임대사업자 1만8,000여명
인천 송도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기륭 기자
인천 송도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기륭 기자

별다른 수입 없이 전·월세 임대만으로 근로자 월급만큼 돈을 버는 전업 주택임대사업자가 1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 귀속 종합소득세 자료 등에 따르면, 부동산(주거용) 임대사업자 수는 1만8,0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이 집주인인 임대사업자들의 월 평균 수입은 276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월급(295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봉으로 따지면 약 3,347만원 수준이었다. 

같은해 퇴직소득을 신고한 267만명의 월 평균 퇴직소득(109만원)과 비교해도 전업 주택임대사업자의 월 수입이 169만원이나 많았다.

기준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을 소유한 전업 임대사업자는 793명으로 전년에 비해 36명 늘었다. 이들의 한 달 평균 수입은 321만원, 연 수입은 3,858만원이었다. 근로자 평균(3,541만원)보다 300만원 이상 많은 셈이다.

박홍근 의원은 "생산 활동과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투기를 늘리고 있는데 부동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지속적으로 정상화하고 유동자금이 부동산에만 쏠리지 않도록 생산적 투자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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